미얀마 반군, 강진에 휴전 선언…군정은 공습 강행
반군 연합체 '형제동맹'…"인도적 지원 희망"
미얀마 군정 "휴전 아닌 재정비…작전 계속"
![[사가잉=AP/뉴시스] 1일(현지 시간) 미얀마 사가잉의 한 병원 야외 임시 병상에서 지진 피해 부상자들이 치료받고 있다. 미얀마 군정은 지난 28일 발생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3천 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2025.04.02.](https://img1.newsis.com/2025/04/01/NISI20250401_0000224327_web.jpg?rnd=20250402082237)
[사가잉=AP/뉴시스] 1일(현지 시간) 미얀마 사가잉의 한 병원 야외 임시 병상에서 지진 피해 부상자들이 치료받고 있다. 미얀마 군정은 지난 28일 발생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3천 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2025.04.02.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미얀마의 핵심 반군이 강진 피해자 구조 지원을 위해 한 달간 공격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지만, 군정은 이를 전력 재정비 목적이라며 거부하고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2일(현지 시간) 미얀마나우 등에 따르면 미얀마 국민통합정부(NUG)와 반군 연합체 '형제동맹'은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방어를 위한 전투 외에는 모든 공격을 중단하겠다고 전날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지진 피해자들을 위한 인도적 지원이 최대한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군정 최고사령관은 이들이 전력을 재정비하며 군사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사실상 휴전 제안을 거부했다.
그는 "일부 소수민족 무장 단체들이 당장은 전투에 나서지 않더라도 공격을 준비 중이며, 이는 침략 행위이므로 군은 방어 작전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휴전을 제안한 형제동맹은 미얀마 북부에서 활동하는 아라칸군(AA), 미얀마 민족민주주의동맹군(MNDAA), 타앙민족해방군(TNLA) 등 3개 주요 반군 조직이 결성한 군사 동맹이다.
2023년 10월부터 미얀마 군정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감행하며 핵심 반군 연합으로 떠올랐다.
미얀마나우는 "군부의 휴전 거부로 지진 피해 대응에도 차질이 예상된다"며 "군정이 민간 의료 부문을 탄압하고 공립 병원에서 파업 중인 의료진을 강경 진압하면서 부상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군정의 공습도 계속되고 있다.
미얀마나우에 따르면 미얀마 군정은 강진 발생 이후 샨 주, 사가잉, 카친주, 라카인주 등 여러 지역에서 반군 거점을 대상으로 공습을 감행했다.
이 과정에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고, 구조·구호 활동이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DVB는 이날 미얀마 중부 머궤와 만달레이에서 미얀마 공군의 공습으로 민간인 최소 40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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