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화해위, 한국전쟁 미군 민간인 희생 사건 40건 조사개시
미군 폭격 및 총격에 사망 또는 피해
진주, 포항, 태백, 김포 등 전국 대상
[서울=뉴시스]전재훈 기자 =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가 한국전쟁 당시 미군에 의한 민간인 희생사건에 대해 첫 조사 개시를 결정했다.
진실화해위는 지난 7일 제34차 위원회를 열고 미군 관련 민간인 희생사건' 등 128건에 대한 직권조사 개시를 의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조사 개시 결정은 2기 진실화해위원회 출범 이후 26번째다.
진실화해위는 "한국전쟁 당시 전국 각지에서 미군 폭격 및 총격으로 사망하거나 피해 입은 사건에 대해, 명예회복 및 위령사업 등의 조치를 할 수 있도록 진실규명을 신청한 사건"이라며 "경상남도 진주시, 경상북도 포항시, 강원도 태백시, 경기도 김포시 등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이번에 조사 개시하는 사건은 총 40건이다"라고 전했다.
과거 1기 진실화해위에서는 예천 산성동, 월미도, 단양 곡계굴 등 전국 각지에서 한국전쟁 시기 미군 폭격 등으로 인해 발생한 민간인 희생 사건을 조사해 1050여명의 희생자에 대해 진실규명 결정을 한 바 있다.
그밖에 7일 조사 개시된 주요 사건으로는 ▲충남 보령·서산 등 국민보도연맹 사건 ▲충남 예산·태안 등 적대세력 사건 ▲3·15 의거 참여자 폭행·구금 피해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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