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DB그룹, '김준기 前회장 추행' 고소한 비서 공갈미수 진정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DB그룹은 지난해 말 "비서 A씨 측이 성추행 관련 동영상을 보내고 돈을 달라고 요구했다"는 취지의 진정서를 제출했다.
경찰은 진정인인 DB그룹 관계자와 피진정인 A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이들 증언 등을 토대로 법리 검토를 진행 중이다.
앞서 김 전 회장의 비서로 일했던 30대 초반 여성 A씨는 지난해 2~7월 김 전 회장으로부터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당했다며 그해 9월 고소장과 신체 접촉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수서경찰서에 제출했다.
김 전 회장은 신병 치료를 이유로 들어 경찰의 소환 요구에 3차례 불응했고, 외교부의 여권 반납 조치에 따라 지난해 12월 여권을 반납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달 외교부 장관을 상대로 여권 반납 조치를 취소해달라는 내용의 행정소송을 낸 상태다.
DB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말 진정을 넣은 것은 사실"이라며 "조사 진행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것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김 전 회장은 임상 치료를 받고 있는 단계로 의사 허락을 받는 대로 들어오겠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회장 측은 신체 접촉 사실은 인정했지만 강제추행은 아니라며 A씨가 동영상을 빌미로 거액을 요구했다고 주장해왔다. 김 전 회장은 해당 사건이 언론에 알려지자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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