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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핫이슈]트럼프, 연일 '아마존 때리기' 이어가

등록 2018.04.07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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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핫이슈]트럼프, 연일 '아마존 때리기' 이어가


【서울=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작심한 듯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을 공격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아마존 때리기'는 지난달 29일부터 시작됐다. 그는 트위터에 "다른 기업들과 다르게 아마존은 주정부와 지역 정부에 세금을 거의 내지 않거나 아예 안 낸다. 미국 우체국을 배달부로 사용하면서 수천 개의 소매업자들을 파산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만일 우체국이 우편 수수료를 인상한다면, 아마존의 배송비용은 26억 달러에 달하게 된다. 이런 우편 사기는 중단돼야 하고, 아마존은 이제 제대로 된 비용과 세금을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틑날인 지난달 30일 트럼프 대통령은 또 트위터를 통해 "미국 우체국은 아마존 택배를 배달할 때마다 평균 1.50달러를 손해보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는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규모"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판 강도를 높였다. 그는 2일 트윗을 통해 "단지 바보들 혹은 바보보다 더 못한 사람들만이 우체국이 아마존을 통해 돈을 번다고 말한다. 우체국은 큰 손해를 보고 있다. 이는 바뀔 것이다. 또한 세금을 꼬박꼬박 내는 소매점들이 전국에 걸쳐 문을 닫고 있다. 평평한 운동장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의 이같은 트윗 이후 뉴욕증시가 흔들렸다. 2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아마존 주가가 5% 이상 떨어지면서 전날보다 2.74%(193.33포인트) 추락한 6870.12에 마감됐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주요 정보기술(IT) 기업에 대한 규제 가능성이 주가에 지속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UBS 증권의 자산 배분 책임자인 에린 브라운은 CNN에 "어떤 처방 방안도 제시하지 않고 아마존을 불러대고 있는 것은 시장을 공포에 빠뜨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아마존을 향한 4차 공격에 나섰다. 그는 트위터에서 "아마존이 그들의 '배달원(Delivery Boy)'으로서 미 우체국에 거대한 비용을 부담시키고 있다"며 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존은 미국의 납세자들에게 부담을 전가해서는 안 되며 그들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수십 억 달러 규모다"라고 강조했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아마존에 대한 공격은 도가 지나치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미국 상공회의소는 성명에서 "정부 관계자들이 자신의 위치를 이용해 기업을 공격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5일 웨스트버지니아 주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여한 후 워싱턴으로 돌아가는 길에 기자들에게 "그들(아마존)은 경기장에서 공정하지 않다. 경기장은 모든 사람들에게 공정해야 한다"라며 경쟁하는 다른 소매업체들이 아마존 때문에 불리한 입장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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