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에르토리코 로세요 주지사 약속대로 사퇴…혼란 계속
피에를루이시 대행 취임 "상원 인준 부결되면 물러나겠다"
【산후안(푸에르토리코)=AP/뉴시스】리카르도 로세요 푸에르토리코 주지사가 약속대로 2일(현지시간) 오후 주지사직에서 사퇴했다. 사진은 로세요 주지사가 지난 16일 산후안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2019.08.03
로세요 주지사의 사퇴로 미국 연방 하원의원 출신 페드로 피에를루이시 국무장관 지명자가 그를 대신해 푸에르토리코 주지사로 취임하게 된다.
로세요 주시자는 사퇴하기 앞서 이메일 성명을 통해 사퇴 사실을 알리며 피에를루이시 국무장관 지명자가 자신의 후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일 푸에르토리코 하원은 로세요 주지사가 지명한 피에를루이시 지명자 인준안을 통과시켰지만 상원은 아직 표결을 실시하지 않았다.
피에를루이시 지명자는 상원이 인준안 표결을 실시하는 오는 7일까지 주지사 대행을 맡을 것이라며 만약 인준안이 상원에서 부결되면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앞서 로세요 주지사는 사퇴하기 전 발표한 성명에서 법적으로 피에를루이시 지명자가 상·하원 인준을 모두 받을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푸에르토리코 헌법은 주지사 사퇴시 국무장관이 남은 임기를 맡도록 명시하고 있다.
로세요 주지사는 페드로 로세요 전 주지사의 아들로 2016년 득표율 42%로 승리했다. 하지만 3년 만에 정부 유력 인사들의 부정부패와 나아질 기미가 없는 경제 상황에 지친 시민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그는 지난달 지인들과 나눈 외설적이고 여성 혐오적인 온라인 채팅 내용이 유출돼 곤경에 처했다. 온라인 채팅은 2017년 9월 푸에르토리코를 휩쓸고 간 허리케인 마리아로 사망한 사람들에 대한 농담이 담겼고 성차별적인 표현도 포함됐다.
뿔난 푸에르토리코 주민들의 시위가 이어지자 로세요 주지사는 지난달 24일 성명을 발표해 2일에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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