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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7일 수도권 2.5단계 후속조치 결정"…3단계 격상 여부 주목(종합)

등록 2020.12.25 12:4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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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급증 서울동부구치소 전수검사 원인"

"일일 1000명대 억제하고 있지만 감소세 없다"

"일요일 수도권 2.5단계·전국 2단계 후속 논의"

방역·의료체계 역량 검토…연말연시 방역 효과

"다음주 지나 감소세 전망도…접촉 최소화해야"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열흘째 사망자수가 두 자릿수를 이어간 2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중구 임시 선별 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2020.12.24.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열흘째 사망자수가 두 자릿수를 이어간 지난 2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중구 임시 선별 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2020.12.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재희 정성원 기자 =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와 비수도권 2단계 종료를 사흘 앞둔 정부가 일요일인 27일 향후 거리두기 단계를 결정한다.

1주간 하루 평균 국내 발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 수가 3단계 기준 상한인 1000명을 넘으면서 3단계 격상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288명이 한꺼번에 발견된 서울 동부구치소 집단감염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에 무게를 두고 방역·의료체계 대응 역량을 평가해 거리두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 2.5단계, 전국 2단계 조치가 다음주 월요일(28일)에 종료된다"며 "이번주 일요일(27일)에 중대본 회의를 통해 안내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확진자 발생 추세와 함께 방역체계, 의료체계 등을 검토해 수도권 2.5단계·비수도권 2단계를 계속 유지할 것인지, 비수도권만 2.5단계로 유지할 것인지, 아니면 전국 동시에 3단계를 격상할 것인지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우선 신규 확진자 발생 추세를 보면, 3단계 격상 기준을 충족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국내 발생 현황에 따르면 25일 오전 0시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 수 1241명 중 국내발생 확진자는 1216명이다. 지난 1월 국내 유입 이후 가장 많은 일일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이달 19일부터 이날까지 국내 발생 환자는 7041명, 하루 평균 환자 수는 1005.9명으로, 3단계 격상 기준인 일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 800~1000명 범위를 넘어섰다.

이에 대해 윤태호 반장은 "확진자 수가 급증한 가장 큰 이유는 서울동부구치소 2차 전수검사 결과 288명의 확진자가 나타났기 때문"이라며 "그 외에 나머지 지역적인 감염 사례는 최근 추세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상황에서 900~1000명대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서울동부구치소에서 감염이 확인된 이후 직원과 수용자를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진행한 결과 현재까지 직원 20명과 수용자 478명이 확진됐다. 추가 접촉자까지 감안하면 25일 현재 514명이 서울동부구치소 관련 확진자들이다.

정부는 1000명대로 확진자 증가세를 억제한 사실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확실한 감소세가 나타나지 않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지역사회의 잠재적인 감염자를 최대한 찾아내기 위해 검사량을 대폭 확대했다. 대표적으로 임시선별검사소를 수도권에 투입해 더 많은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며 "거리두기 단계와 적극적인 검사를 통해 확진자 수가 더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재 1000명 이내 수준에서 억제되고 있는 것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24일 하루 동안 검사 건수는 11만8078건이다. 이 중 전국 선별진료소에서 의심환자 5만7147명이 검사했다. 수도권에 설치된 임시 선별검사소 147곳에선 하루 동안 5만9773명이 검사받았다. 지난 14일 이후 총 41만1604건을 검사해 확진자 1025명을 찾았다.

정부는 방역체계와 의료체계 역량, 내년 1월3일까지 시행되는 '연말연시 특별방역' 조치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거리두기 격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역학조사와 추적, 격리를 통한 방역적 대응 역량과 환자를 안정적으로 진료할 수 있는 의료적 역량도 중요하다"며 "진단검사를 통한 적극적인 환자 발견과 추적, 격리를 통해 방역 통제망 안에서 감염을 통제하는 역량은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의료적 역량에서 확충 속도가 조금 늦춰졌던 감은 있다"면서도 "이 부분을 어느 정도 따라잡으면서 병상 여력을 확보하고 치료가 보다 안정적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연말연시 특별방역 대책 효과가 어떨지도 중요한 요건 중 하나"라며 "연말연시 특별방역 대책 기간 접촉과 만남을 자제해 확산세가 감소 국면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이런 조치들이 같이 이뤄진다면 다음주를 지나 감소세로 갈 수 있지 않을까란 조심스러운 전망을 하고 있다"며 "감소세로 반전시키기 위해선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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