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서울대 정시 경쟁률 3.82대 1로 전년보다 높아…교육학과 23대 1 '최고'

등록 2021.01.09 21:06:07수정 2021.01.09 21:11:2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오늘 원서 마감…798명 선발·3049명 지원

전년도 3.40대 1보다 ↑…'수시 이월' 감소

전국적 정시 경쟁률 하락 기조에 '역주행'

서울대 정시 경쟁률 3.82대 1로 전년보다 높아…교육학과 23대 1 '최고'


[서울=뉴시스]김정현 기자 = 서울대학교의 2021학년도 대입 정시 전형 경쟁률은 3.82대 1로 나타나 전년도 보다 상승했다. 교육학과 경쟁률이 23대 1로 나타나 전 모집 단위 중 가장 높았다.

서울대는 9일 오후 6시 2021학년도 정시모집 가군 일반전형 원서 접수를 마감하고 지원 현황을 공개했다.

798명 선발에 3049명이 지원했다. 경쟁률은 3.82대 1이다. 전년도 경쟁률인 3.40대 1보다 높다.

모든 모집 단위를 통틀어 사범대학 교육학과의 경쟁률이 23대 1로 가장 높았다. 1명을 뽑는데 23명이 원서를 냈다. 이어 미술대학 동양화과 13대 1, 디자인과 10.48대 1 등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학 가형, 과학탐구를 응시한 수험생이 지원할 수 있는 자연계열 중에선 공과대학 에너지자원공학과의 경쟁률이 9대 1을 기록해 가장 높았다. 1명 선발에 9명이 지원했다.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 이만기 소장은 "교육학과, 동양화과, 에너지자원공학과는 본래 수시 모집만 실시하려 했으나 수시 미충원으로 정시 일반전형에서 추가 선발하게 된 모집 단위"라고 원인을 분석했다.

경쟁률이 가장 저조한 모집 단위는 경영대학이다. 58명 선발에 131명이 원서를 접수해 경쟁률 2.26대 1를 기록했다.

자연계열 최상위권 수험생이 지원하는 의과대학 의예과는 109명이 지원했다. 이번 정시에서 30명을 뽑으며 경쟁률은 3.63대 1이다.

수험생들의 '눈치 싸움'은 올해도 치열했던 것으로 보인다. 입시업계에 따르면 원서 접수 마감을 앞두고 지원자가 몰려 경쟁률이 급격히 높아진 학과가 속출했다.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까지 소비자아동학부-소비자학전공은 경쟁률 0.90대 1로 미달했었으나, 원서 접수가 마감된 뒤 경쟁률은 7.80대 1을 보였다.

이번 정시는 전국적으로 경쟁률 하락이 예상됐다. 전년도 대비 수험생 수가 줄어든데다 수시 전형에서 선발하지 못해 정시에서 뽑는 인원이 전국적으로 약 40% 늘어나서다.

서울대는 이와 반대로 수시 이월 인원이 전년도 177명에서 2021학년도 47명으로 오히려 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고3만 응시 가능한 수시 지역균형선발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했다.

정부의 정시 수능 위주 전형 확대 기조로 다수 상위권 수험생들이 재수를 염두에 둔 '소신 지원'을 한 점도 이유로 꼽힌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서울대는 수시 이월 인원이 전년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해 정시 선발인원이 전년도에 비해 61명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만기 소장은 "의예과와 수의예과는 마감 직전과 최종 경쟁률 사이에 큰 변화가 없어 소신지원자가 많았다고 볼 수 있다"며 "수능 자연계 최상위권 수험생이 늘었고, 재수를 기대하는 심리로 인한 소신 지원이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