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눈' 일부 도로 극심 정체…지하철은 '바글바글'
서울에 7시까지 4㎝ 넘는 눈 쌓여…퇴근길 불편
"5분 남았다던 버스 안와…평소에는 10분 간격"
"지난번 대란 경험…내일도 지하철 이용할 것"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서울 지역에 눈이 내리고 있는 12일 오후 서울 동작구 사당역 인근 도로에서 차량들이 서행하고 있다. 2021.01.12. [email protected]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서울에 신적설 현황은 약 4.7㎝ 수준이다. 하루 동안 새로 내려 쌓인 눈 규모가 약 4.7㎝라는 뜻이다.
서울에 눈을 뿌리던 구름대는 동진했지만, 약한 구름대가 유입되면서 이날 밤까지 약 1㎝ 수준 눈이 더 내리는 곳도 있겠다.
을지로입구에서 왕십리로 이동했다는 한 20대 여성은 "길이 막힐 것 같아서 지하철을 탔다"며 "평소보다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다른 30대 남성은 "눈이 너무 많이 오고, 길도 막혀서 지하철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눈이 내리고 있는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앞에서 시민들이 대기하고 있다. 2021.01.12. [email protected]
직장이 밀집한 지역 인근 지하철역에는 이용객이 몰려 붐비는 모습도 보였다. 눈과 섞인 흙으로 인해 지하철 역사가 까맣게 변하기도 했다. 버스 정류장에도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기도 했다.
한 50대 여성은 "평소 타야 하는 버스가 아직도 안 온다. 5분 남았다는데 오질 않는다"고 했다. 반대 방향 버스는 약 50분 뒤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는 "갑자기 눈이 내려서 내일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서울 지역에 눈이 내리고 있는 12일 오후 서울 동작구 사당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버스를 탑승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2021.01.12. [email protected]
언덕이 있는 지역에서는 눈이 내리기 시작하자 염화 칼슘 포대를 뜯어 뿌리기도 했다. 택배업을 한다는 장모(46)씨는 "출근하기 위해서는 미리미리 제설해야 한다"며 "쉬는 날 눈이 와서 그나마 미리 치우고 있다"고 했다.
일부 도로에서는 정체가 나타나고 있다. 서울도시고속도로 교통정보에 따르면 올림픽대로 하남방향 반포 남단~암사난단 인근 구간에서 정체가 나타나고 있다. 김포방향 반포남단~성산남단 인근 구간도 차량에 제 속도를 못 내고 있다.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서울 동남·서남권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1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인근에 눈이 내리고 있다. 2021.01.12. [email protected]
기상청은 "일부 수도권과 충남, 강원영서에 시간당 1~3㎝ 안팎의 눈이 내리는 곳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서울과 인천을 포함한 경기북서부지역의 눈은 매우 약해졌으나, 서해상에 약하게 형성된 구름대가 유입되면서 밤까지 눈은 지속되겠고 적설은 1cm 내외로 적겠다"고 예측했다.
밤 사이 기온이 낮아지면서 내린 눈이 얼어 도로가 빙판길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출·퇴근길 도로 상황에 유의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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