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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 "동물, 예방적 살처분이라는 이름으로 무참히 살해 참회"

등록 2021.06.02 16:4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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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처분 제도 개선 촉구-희생 동물 추모기도회'

[서울=뉴시스] 2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가축 살처분 제도개선 촉구 및 예방적 살처분 희생 동물 추모기도회‘ 현장 (사진=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제공) 2021.06.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2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가축 살처분 제도개선 촉구 및 예방적 살처분 희생 동물 추모기도회‘ 현장 (사진=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제공) 2021.06.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와 강제적 살처분에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이 살처분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2일 조계종 사노위, 불교환경연대, 신대승네트워크, 예방적살처분반대 시민모임 등 4개 단체는 이날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가축 살처분 제도개선 촉구 및 예방적 살처분 희생 동물 추모기도회‘를 거행했다.

조계종 사노위의 지몽 스님은 이날 기도회에서 "눈앞의 위기만 모면하려는 결과와 성과, 행정편애적이고 획일적인 예방적 살처분의 가치만 추구하는 집단사육방법은 결국 농장주도 동물도우리 모두에게 고통을 야기시킨다"며 "그 고통은 경제적손실, 환경적 파괴, 정신적 트라우마로 고스라니 되돌아오는 결코 건강하지도 바람직하지 못한 비인도적인 어리석은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최근 동물복지축산농장인 화성 산안마을 사태는 지금의 모순된 축산 산업과 무자비한 획일적이고 강제적인 예방적 방역에 대한 전면적 개편과 패러다임의 전환을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임을 시대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계종 사노위는 동물권 단체들과 그동안 수년간 살처분 관련 제도개선과 강제적 살처분에 반대하는 활동을 해 왔다.
[서울=뉴시스] 2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가축 살처분 제도개선 촉구 및 예방적 살처분 희생 동물 추모기도회‘ 현장 (사진=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제공) 2021.06.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2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가축 살처분 제도개선 촉구 및 예방적 살처분 희생 동물 추모기도회‘ 현장 (사진=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제공) 2021.06.02. [email protected]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법만 스님은 이날 기도회에서 발원문을 통해 "그동안 이기심과 탐욕으로 동물의 생명을 하찮게 여기고 예방적 살처분이라는 이름으로 무참히 살해해왔음을 아프고 참담한 심정으로 참회한다"며 "모든 동물들이 살아있거나 죽음에 이를 때에도 생명으로서 존엄함을 가질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몽 스님은 발원문을 통해 "집단사육과 예방적 대량살처분 과정에서 환경이 오염되어 파괴되고 인권이 침해 되고 정신적, 경제적 피해를 동반하며 고스라니 우리 인간의 고통의 과보로 돌아왔다"며 "우리들이 인과법칙과 연기의 이치를 확연히 깨닫게 하시어 인간과 동물, 가축, 환경등 모든 존재가 조화를 이루어 더불어 행복할 수 있기를 서원드린다"고 밝혔다.

조계종 사노위 관계자는 "이날 기도회를 계기로 향후 '동물 살처분 제도 개선 불교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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