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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와 알카에다 아직 건재하다-CNN

등록 2022.07.20 13:18:33수정 2022.07.20 14: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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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북부서 ISIS 전투원 수감 교도소 공격

이곳 열악한 수용소는 ISISD 이념 확산의 온상

아프간내 ISIS·알카에다 활동 부쩍 활발

[아트메흐(시리아)=AP/뉴시스] 3일(현지시간) 시리아 이들리브주 아트메흐 마을에서 주민들이 미군의 작전으로 파괴된 가옥을 살펴보고 있다. 미국은 이날 이슬람국가(ISIS) 수괴 아부 이브라힘 알하시미 알쿠라이시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2022.02.04.

[아트메흐(시리아)=AP/뉴시스] 3일(현지시간) 시리아 이들리브주 아트메흐 마을에서 주민들이 미군의 작전으로 파괴된 가옥을 살펴보고 있다. 미국은 이날 이슬람국가(ISIS) 수괴 아부 이브라힘 알하시미 알쿠라이시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2022.02.04.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IS)와 알카에다에 대한 보도가 거의 사라졌다. ISIS가 이라크와 시리아 사이의 칼리프 왕국의 근거지를 잃은 것이 3년 전이다. 10년 전 오바마 빈 라덴 설립자가 죽은 뒤 알카에다는 다시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IS가 본거지에서도 사라진 것은 전혀 아니라고 미 CNN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엔은 19일 이라크와 시리아에 ISIS 전투원들이 계속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약 6000명에서 1만명의 전투원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지난 1월에는 3000명이 전투원이 수용돼 있던 시리아 북부 하사카의 교도소를 습격했다. 미국이 지원하는 쿠르드족 군돠 10일 동안 전투를 벌였고 100~300명 가량의 전투원이 감옥을 탈출했다.

미군은 IS 지도자를 겨냥한 지상공격과 공급 작전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2월 아부 이브라힘 알-하시미 알-쿠라이시가 미국의 지상공격을 받아 사망했고 이달초에는 미군의 공습으로 지도자 1명이 사망했다고 미 중부사령부가 밝혔다.

그러나 군사작전으로 ISIS를 근절하는 건 한계가 있다. 특히 수천명의 전투원들과 갈 곳을 잃은 아내와 자녀들이 시리아 북부 곳곳의 교도소와 난민 캠프에 있는 남아 있는 한 ISIS 전투원이 계속 충원되는 것을 막을 수 없다.

이들을 국적에 따라 본국으로 송환해 책임에 따른 처벌을 하는 것이 해결책이다. 여성들과 아이들의 경우는 고향 마을로 돌아가 필요한 경우 급진화 방지 교육을 해야 한다.

미 정부 고위당국자들은 지난 13일 워싱턴 중동연구소 회의에서 ISIS가 전혀 근절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슈아 겔처 미 국토안보부 부차관보는 IS가 "전세계 30여개 나라에 머물며 그 나라들을 위협하고 있다. 이라크, 시리아 등지에서는 여전히 큰 위협이며 미국과 동맹국들에게도 위협"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국 지원 쿠르드군인 시리아 민주군이 시리아 북부의 교도소와 난민 캠프에 수용하고 있는 1만여명의 전투원과 6만명의 여성과 아이들이 문제라고 했다. 유엔은 캠프 수용자 가운데 3만여명이 12살 이하라며 ISIS 급진 이데올로기에 물들 수 있다고 밝혔다.

열악한 이곳 캠프에 있는 자국민들을 송환하는 나라는 거의 없다. 그들이 자국내에 IS 문제를 일으킬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지난 3년 동안 이라크는 약 600명의 전투원과 2500명의 이라크 국적 난민을 송환했다. 프랑스가 이달 들어 51명의 여성과 아이들을 데려갔으며 미국은 39명만 송환했다. 이는 6만명의 여성 및 아이들의 5%에 불과한 것이다.

현재의 느린 송환속도라면 IS 전투원들과 여성 및 아이들이 모두 돌아가는데 몇 십년이 걸린다. 그때가 되면 현재 가장 어린 아이들조차 더럽고 질병이 만연한 수용소에서 평생을 보낸 30대가 된다. 이 곳의 환경은 ISIS 이데올로기를 전파하기에 딱 알맞다.

최근 튀르키예 정부가 시리아 북부 미국 지원 쿠르드군 점령지에 파병해 합병할 것이라고 선언하면서 큰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

미 국방부 중동담당 부차관보 다나 스트로울은 지난 주 "미국은 시리아 북부에서 튀르키예의 모든 군사작전에 반대한다. 미군과 IS에 맞서는 동맹군을 위험에 빠트리고 시리아 폭력 사태를 심화할 것이다. 몇 년 동안 이어진 휴전으로 폭력사태가 가라앉은 지역에 새롭게 전쟁을 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해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이 갑작스럽게 철수한 뒤로 ISIS와 알카에다의 활동 여지가 넓어진 것도 우려스럽다. 유엔 보고서는 오사마 빈 라덴을 이어 알카에다 지도자가 된 아이만 알-자와히리가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장악 뒤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은 또 아프가니스탄의 경우 ISIS와 알카에다 모두 야시경 장비, 열상장비, 철갑탄을 확보했다"고 지적했다.

유엔은 알카에다가 탈리반의 국제적 어려움을 가중시키지 않으려 하기에 "당장은 국제사회의 위협이 되지 않는다"면서도 알카에다와 탈레반 정부 사이의 밀접한 관계 덕분에 알카에다가 다시 조직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아프가니스탄의 ISIS 분파는 전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지역망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시리아 등지의 IS와 알카에다의 활동은 전혀 근절되지 않았다. 이들은 이슬람교도가 다수인 나라와 서방에서 조만간 다시 위협적 존재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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