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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화물사업 누가 가질까…LCC 4곳 예비입찰 참여

등록 2024.02.28 16:42:03수정 2024.02.28 19: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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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이스타, 에어프레미아, 에어인천 참여

매각가 1.5조…인수시 국내 항공화물 2위 등극

대한항공, 10월 전 최종 후보 선정


[인천=뉴시스] 최동준 기자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승인에서 EU의 조건부 승인을 받으며 미국 승인만 남게 됐다. 이 승인을 받으면 한국은 36년 만에 '1국 1국적사'체제로 복귀한다. 사진은 14일 인천국제공항 전망대에서 바라본 공항 계류장 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모습. 2024.02.14. photocdj@newsis.com

[인천=뉴시스] 최동준 기자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승인에서 EU의 조건부 승인을 받으며 미국 승인만 남게 됐다. 이 승인을 받으면 한국은 36년 만에 '1국 1국적사'체제로 복귀한다. 사진은 14일 인천국제공항 전망대에서 바라본 공항 계류장 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모습. 2024.02.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대한항공과의 합병을 위해 아시아나항공이 내놓은 '알짜' 화물사업부 인수를 위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4곳이 경쟁을 벌인다.

28일 항공업계 및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주관사인 UBS가 이날 오후 2시까지 진행한 예비입찰에 제주항공, 에어프레미아(JC파트너스), 이스타항공(VIG파트너스), 에어인천(소시어스) 총 4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당초 인수 후보군으로 예상됐던 티웨이항공, 에어로케이는 이번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UBS가 인천국제공항에 취항하고 운항증명(AOC)를 보유한 자로 입찰 조건을 제한하면서 후보군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에어로케이는 본입찰에는 참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에어로케이 관계자는 "입찰 조건 제한으로 UBS로부터 투자제안서를 받지 못했다"며 "아시아나 화물사업에 대한 관심과 본입찰 참여 의지를 계속 피력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인수 후보군 LCC 4곳 중 인수에 성공하는 항공사는 곧바로 국내 항공화물 2위에 등극한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는 현재 자체 화물기 8대와 리스 3대를 포함해 총 11대의 화물기를 보유하고 있다. 연평균 국내외 화물 수송량은 75만톤가량으로, 지난해에만 매출 1조6071억원을 거둔 바 있다.

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의 매각가는 약 5000억~7000억원 가량으로 추산한다. 여기에 함께 떠안아야 할 부채 1조원을 고려하면 사실상 1조5000억원이 넘는 인수 자금이 필요하다. 단 보유 화물기 중 절반이 노후화된 점과 떠안아야 하는 부채를 고려하면 실제 매각가는 이보다 낮은 수준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는 대기업 AK홀딩스를 모기업으로 둔 제주항공이다. 현재 보잉 B737 화물기 2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2023년 3분기까지 화물 사업 누적 매출액 247억7200만원을 거뒀다.

다만 AK홀딩스는 계열사 지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제주항공 주식을 담보로 3000억원을 조달하는 등 재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에어프레미아, 이스타항공, 에어인천은 모두 사모펀드(PE)를 최대주주로 두고 있다. 추가 자금을 마련하는 것이 최대 관건으로 재무적투자자(FI)와 컨소시엄을 꾸리는 등의 형태로 인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대한항공은 늦어도 10월까지는 화물사업부 매각 최종 후보 선정을 마치고 분리매각 준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대한항공은 유럽연합(EU)로부터 매수자 적격성 등을 추가로 판단 받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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