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韓 '달 착륙선' 개발 착수…2032년 발사 목표
2024년도 우주개발진흥시행계획 확정…5대 임무에 9923억원 투자
달 착륙선 및 차세대 발사체 개발 추진…초소형 군집위성 최초 발사
[여수=뉴시스] 김선웅 기자 = 25일 전남 여수시 낭도에서 바라본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한국형 우주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발사돼 우주로 날아오르고 있다. 지난 24일 통신문제로 예정된 발사가 하루 연기된 누리호의 3차 발사에서는 1,2차 시험 발사 때와는 달리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소형위성 2호와 민간 위성 등을 포함해 실제 우주 임무를 수행하는 8기의 실용 위성이 누리호에 탑재됐다. 2023.05.25. [email protected]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8일 진행된 제49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2024년도 우주개발진흥시행계획'을 심의·확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우주경제 강국 실현을 위해 우주탐사, 우주수송, 우주산업, 우주안보, 우주과학 등 5대 임무에 올해 9923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32년 달 착륙을 위한 착륙선 개발에 착수하고, 차세대 발사체를 개발할 민간 기업을 선정해 공동개발에 나선다. 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에도 속도를 붙인다. 또한 국내 최초로 초소형 군집위성 시제기를 상반기 발사하고, 하반기에는 태양코로나그래프를 국제우주정거장에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5대 임무별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우주탐사 임무는 달을 넘어 화성·소행성 등 미래 우주로 나아가기 위한 여정을 담은 '대한민국 우주탐사 로드맵'을 수립하고, 2032년 달 착륙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달 탐사 2단계 사업(달 착륙선 개발)에 착수한다. 미국의 유인 달 착륙 임무인 '아르테미스 계획' 참여 확대도 지속 추진한다.
차세대 발사체는 누리호의 뒤를 이어 2032년 달 착륙선을 쏘아올리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누리호와 비교하면 차세대 발사체의 성능은 최소 3배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발사체 기술 이전을 위해 민간 체계종합기업을 선정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민간기업이 발사체 공동개발을 시작할 방침이다. 차세대 발사체 개발 사업을 주관하는 민간기업 협상대상자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 20일 선정된 바 있다.
또한 민간 발사체의 발사 지원을 위해 나로우주센터 내 국내 최초 민간 소형 발사체 발사장 구축을 착수하는 등 민간 주도 우주경제 활성화를 지원한다.
우주산업 임무의 경우 민간 주도의 산업 육성을 위한 '우주산업 클러스터 3각체제 구축'에 착수한다. 전남에 민간발사장, 경남에 위성용 우주환경시험시설을 구축하고, 대전에서는 우주인력양성센터를 운영하게 된다.
아울러 국내 소자·부품 분야의 기술 경쟁력을 향상하고 우주 헤리티지 확보를 지원하기 위한 누리호 활용 우주검증에 8개 소자·부품을 선정할 예정이다. 올해 선정되는 소자·부품은 내년으로 예정된 누리호 4차 발사에 탑재된다.
위성 산업과 관련해서는 차세대 중형위성·정지궤도복합위성 등을 지속 개발하고,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체계 예비 설계 추진에 나선다. 민간 위성정보활용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위성정보공개를 확대하고 활용기반도 구축한다.
우주안보 임무는 국내 최초 초소형 군집위성 시제기를 상반기에 발사하는 등 한반도 정밀·상시 감찰을 위한 우주자산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또한 중·고궤도용 광학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우주물체 추락·충돌 대응을 위한 우주위험 감시·대응시스템도 강화해 나간다.
[서울=뉴시스] 천문연-NASA가 공동개발한 태양 코로나그래프. (사진=천문연)
정부는 우주항공청 출범을 계기로 우주항공청의 비전과 미션을 연계해 주요 임무를 확대·실현해 나갈 예정이다.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 위원장인 이창윤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올해는 우주항공청 개청 등 새로운 우주거버넌스가 마련되고, 우주산업클러스터 구축 등을 통한 민간 주도 우주생태계 조성, 달 착륙선 개발 등을 통한 도전적·혁신적인 프로젝트 시작 등 우주경제 강국의 초석을 다지는 의미있는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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