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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 날' 화재로 매년 5.8명 사상…임야 위험 2배↑

등록 2024.05.12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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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부처님 오신 날 화재 1357건

5월 일평균 화재 건수보다 19% 많은 수준

임야 88%가 '부주의'…'담배꽁초' 가장 많아

[대구=뉴시스] 대구 달서소방서가 지난 3일 부처님 오신 날 대비 전통 사찰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사진=대구 달서소방서 제공) 2024.05.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대구 달서소방서가 지난 3일 부처님 오신 날 대비 전통 사찰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사진=대구 달서소방서 제공) 2024.05.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성소의 기자 = 최근 10년 동안 부처님 오신 날에 발생한 화재로 매년 5.8명이 다치거나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담배꽁초로 인한 임야화재가 많이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2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2014~2023년 부처님 오신 날 전국에서 발생한 화재는 1357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인명피해는 58명으로, 재산 피해는 약 610억원으로 나타났다.

매년 부처님 오신 날마다 136건의 화재로 5.8명이 다치거나 숨지고, 61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셈이다.

이는 최근 10년 간 발생한 5월 일평균 화재 건수(116건)보다 약 19% 많은 수준이다. 재산피해(21억원)는 4배 가량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장소별로 보면 임야화재가 13.9건으로 5월 일평균(6.9건)보다 약 2배 높게 나타났다.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화재도 연평균 35.8건으로 평소(28.6건)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부처님 오신 날 발생한 임야화재(139건)의 88%(123건)가 부주의에 의한 화재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담배꽁초에 의한 화재가 49건으로 가장 많았고, 쓰레기 소각 39건, 불씨 등 화원방치 13건, 논·임야 태우기 11건 순이었다.

실제로 소실 면적이 비교적 컸던 2015년 강원도와 충북 임야화재 모두 등산객 등에 의한 담배꽁초로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화재 진압에 장시간 소요된 화재로 기록됐다.

최홍영 소방청 화재대응조사과장은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각종 종교 행사 등으로 화재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담배꽁초 등 부주의가 대형화재로 이어지지 않도록 화재예방에 동참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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