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씨엔지니어링, 애경케미칼과 910억 규모 대형 수주 계약
(왼쪽에서 네번째)김건우 에쓰씨엔지니어링 회장과 (왼쪽에서 세번째)표경원 애경케미칼 대표이사가 양사 주요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에쓰씨엔지니어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종합엔지니어링 전문기업 에쓰씨엔지니어링이 애경케미칼로부터 910억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13일 밝혔다.
올 상반기에만 1600억원 규모의 신규 수주에 성공한 에쓰씨엔지니어링은 이번 프로젝트를 포함해 현재까지 총 2500억원을 상회하는 수주 성과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설계∙조달∙시공(EPC) 사업 전체 매출액의 2배를 뛰어넘는 규모다.
애경케미칼이 울산공장 내 추진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슈퍼섬유 아라미드(para-Aramid)의 핵심 원료인 TPC(TerePhthaloyl Chloride)를 국내 최초 양산하기 위한 플랜트 건설 사업이다. 에쓰씨엔지니어링은 EPC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할 예정이다.
아라미드는 강철보다 가볍고 단단하면서 열에도 강한 소재다. 5세대(5G) 광케이블, 전기차 타이어, 항공·우주용 소재 등에 사용되며 전 세계적으로 아라미드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핵심 원료인 TPC 역시 수요가 늘고 있다.
EPC사업총괄을 맡고 있는 왕대식 에쓰씨엔지니어링 사장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TPC를 독자적 기술로 국산화해 국내 첫 양산에 나서는 애경케미칼의 중차대한 프로젝트를 맡게 돼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글로벌 추세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아라미드 공급량 및 TPC 수요량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성공적인 사업 수행에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올해 사상 최대 수주 성과가 확실시된 가운데 하반기 발주가 예정된 프로젝트도 수주 협의가 순항 중"이라며 "수주잔고 증가에 따라 내년 실적까지도 견조한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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