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도서관 소장 불경 '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 보물 지정
[서울=뉴시스] 목판본 '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 권수제면(사진=국립중앙도서관 제공) 2024.12.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국립중앙도서관은 '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 10권 5책이 국가유산청으로부터 역사적, 학술적 중요성을 높이 평가받아 보물로 지정, 관보 고시됐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국립중앙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국가지정문화유산은 '동의보감' 등 국보 2종, '석보상절' 등 보물 11종이 됐다.
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은 불교의 여러 경전에 들어 있는 참회의 방법과 내용 등을 일정한 체계로 엮은 '자비도량참법'을 후대에 다시 교정하고 정리한 책이다. 중국에서 전래된 이후 고려와 조선에서 여러 차례 간행·전파됐다.
책에 수록된 조선의 문신 김수온(1410-1481)의 발문(跋文)을 통해 목판이 1474년에 제작됐으며 세조의 비 정희왕후가 세종과 소헌왕후, 세조와 아들 의경왕, 예종, 성종의 비 공혜왕후 등의 극락천도를 기원하며 만들었음을 알 수 있다. 또 1481년 인쇄 당시 기록된 발문에서는 예종의 계비 안순왕후가 양할머니인 김씨의 영가천도를 위해 펴냈음을 밝히고 있다.
[서울=뉴시스] 불경 '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 표지(사진=국립중앙도서관 제공) 2024.12.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조혜린 국립중앙도서관 고문헌과장은 "이번 보물 지정을 기념해 국립중앙도서관 소장의 국가지정문화유산을 홍보하는 영상과 카드뉴스를 제작·공개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학술 가치가 높은 문화유산의 발굴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은 국립중앙도서관 누리집과 한국고문헌종합목록에서 상세한 서지정보와 원문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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