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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권영세 비대위' 출범 D-1…당 수습·정국 안정 첩첩산중

등록 2024.12.29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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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형·관리형 비대위에 무게…"당 안정 돼야 쇄신"

비대위 인선에 관심…탄핵 찬성파 기용 등 탕평론도

비상계엄 사태 대국민사과 방안 등도 검토할 듯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된 권영세 의원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4.12.26.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된 권영세 의원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4.12.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최영서 기자 =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회'가 30일 출범한다. 출범을 하루 앞둔 '권영세 비상대책위원회' 앞에는 단합과 안정이라는 막중한 과제가 놓여있다. 비상계엄 사태부터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탄핵소추안이 연달아 국회를 통과하는 상황에 이르기까지 꼬일 대로 꼬인 정국을 풀어나갈 묘수가 필요한 시점이다.

29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당의 단합과 안정에 무게를 둔 통합형·관리형 비대위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권 비대위원장은 지난 24일 비대위원장으로 지명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이 안정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쇄신이 이루어질 수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러한 기조는 새로 꾸려질 지도부 구성에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에는 권 비대위원장 본인과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등 당연직 3명이 포함된다.

여기에 당 살림을 책임지는 사무총장과 비대위원 인선이 추가로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앞서 11명으로 구성된 '한동훈 비대위'보다는 규모가 작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먼저 사무총장에는 박대출·이양수 의원 등 당 중진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비대위원의 경우 '탕평 인사'가 필요하다는 기류가 읽힌다. '도로 친윤(친윤석열)당'이라는 당 안팎의 비판이 있는 만큼 탄핵에 찬성 의사를 밝혔던 친한(친한동훈)계나 비주류 의원도 골고루 기용해야 한다는 취지다.

원외 인사까지 포함해 인선의 폭을 넓혀야 한다는 주장도 있는 반면, 당 일각에서는 '탄핵 찬성파'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여전히 존재한다.

계파색이 옅은 한 중진 의원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최종적인 인선은 비대위원장이 하는 것이지만, 탄핵에 대한 입장이 중도적이면서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 인사로 비대위가 채워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지난 25일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이제는 우리가 탄핵의 강을 건넜지 않나. 친윤, 친한 이런 게 없다"며 "(권 비대위원장은) 초당적으로 당을 이끌어갈 능력을 갖추고, 특정 계파를 대변하기보다 당 전체 이익을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탄핵에 찬성한 김상욱 의원은 지난 27일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비대위는) 국민들이 어떤 부분이 잘못됐다고 생각하는지, 어떤 방향이기를 원하는지 목소리를 전달하고 당의 방향을 잡아줄 수 있어야 한다"며 "원내보다는 그 목소리를 잘 반영할 수 있는 원외에서 찾아야 되지 않나라는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출범 이후 비상계엄 사태 등에 대한 대국민사과를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메시지에 따라 정국 안정의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지난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아직도 많은 국민들이 사과가 부족하거나 사과를 하지 않았다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비대위원장 취임 직후 바로 사과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했다. 또 "국민들의 마음이 풀릴 때까지 사과가 필요하다면 계속해서 사과드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오는 30일 전국위원회를 거쳐 공식 임명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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