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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밀착' 틸러슨, 국무장관 의회 비준 험로 불가피

등록 2016.12.12 10:51:26수정 2016.12.28 18: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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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0일(현지시간) 볼티모어에서 열린 육군 사관학교와 해군 사관학교 간의 미국대학스포츠연맹(NCAA) 미식축구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2016.12.11  

【볼티모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0일(현지시간) 볼티모어에서 열린 육군 사관학교와 해군 사관학교 간의 미국대학스포츠연맹(NCAA) 미식축구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2016.12.11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차기 정부 초대 국무장관으로 유력한 석유업체 엑손모빌의 렉스 틸러슨 최고경영자(CEO)가 국무장관에 지명되더라도 러시아와의 밀착관계 때문에 의회 비준을 받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이 우크라이나 사태, 시리아 분쟁으로 러시아와 긴장관계에 있는 만큼, 틸러슨이 국무장관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자체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러시아는 이미 틸러슨이 미국 국무장관으로 지명될 경우 환영할 것이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알렉세이 푸시코프 러시아 하원 외교위원장은 11일 자신의 트위터에 "트럼프는 계속해서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며 "트럼프가 틸러슨을 국무장관으로 선택하면 선세이션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틸러슨은 러시아에 대해 많은 경험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상황에서 틸러슨이 의회 비준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 위원장, 린지 그래이엄 상원의원, 민주당의 척 슈머 차기 상원 원내대표, 잭 리드 상원 군사위 위원 등  양당 상원의원 4명은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을 의회가 초당적 차원에서 철저히 진상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의원들 역시 트럼프가 틸러슨을 국무장관에 지명할 경우 청문회에서 작심하고 틸러슨의 전력과 정치,외교철학을 파헤치겠다는 자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국무장관 후보로 세계최대 석유회사 엑손 모빌의 렉스 틸러슨 회장 겸 최고경영자를 고려 중이라고 10일(현지시간) 미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사진은 틸러슨이 지난 2015년 3월 27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연설하던 당시의 모습. 2016.12.11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국무장관 후보로 세계최대 석유회사 엑손 모빌의 렉스 틸러슨 회장 겸 최고경영자를 고려 중이라고 10일(현지시간) 미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사진은 틸러슨이 지난 2015년 3월 27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연설하던 당시의 모습. 2016.12.11

 이런 의회 분위기와는 반대로 트럼프는 11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틸러슨)는 의심할 여지 없이 세계 수준의 선수다"라며 "러시아와 대규모의 거래를 하고 있고 약 20년 동안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엑손모빌은 2014년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개입한 러시아에 경제 제재를 가하면서 타격을 입었다. 러시아에 대한 제재로 엑손모빌은 약 10억 달러의 경제적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트럼프 차기 정부가 대러 제재를 해제하게 되면, 엑손모빌은 당연히 러시아 사업으로 많은 이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고 CNN머니는 11일(현지시간) 전했다. 틸러슨은 지난 3월 언론 인터뷰에서 로스네프트와 사업을 재개하기를 희망하냐는 질문에 "러시아인들과 다시 일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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