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새누리-바른정당 女의원 14명 "표창원, 윤리위 제소"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1층 로비에서 열린 ‘곧, 바이! 展’에 전시된 이구영 작가의 '더러운 잠'을 한 시민이 바라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주최한 이번 전시회에 걸린 이 그림은 박 대통령이 누드로 침대에 누워있는 모습을 묘사해 논란이 되고 있다. 2017.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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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새누리당과 바른정당 소속 여성 의원 14명은 표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표 의원은 더 이상 국민의 대표가 아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는 새누리당 나경원 윤종필 전희경 김승희 김순례 김정재 김현아 송희경 신보라 임이자 최연혜 의원 등과 바른정당 박순자 박인숙 이은재 의원 등이 참여했다.
나 의원은 "여성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성적으로 비하하며 조롱하는 것으로 대한민국 여성은 물론 국민 일반의 최소한의 상식마저 저버리는 것"이라며 "문제가 불거지자 표 의원은 표현의 자유를 운운하고 있지만 타인의 인격을 짓밟고 사회가 쌓아올린 도덕과 상규를 훼손하는 것까지 자유의 영역으로 보호될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더욱 문제는 표 의원의 여성에 대한 왜곡된 인식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란 사실"이라며 "지난 대정부질문에서 학교전담경찰관 제도를 얘기하면서 잘생긴 남자 경찰관을 여학교에 배치하는 것이 문제라는 취지의 발언으로 여성들의 비난을 받은 바 있다"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이어 "표 의원은 전시내용에 대해 여성을 물론 국민에게 사죄해야 한다"며 "즉각 전시를 철회해야 마땅하다"고 요구했다.
국민의당 소속 여성의원들도 성명을 내고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자칫 '여성' 대통령, '여성' 정치인에 대한 혐오와 성적 대상화 방식으로 이뤄져서는 안된다"며 "문제는 '박근혜' 대통령이지, '여성' 대통령이 아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이 그림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박 대통령의 무능과 권력비리냐, (아니면) '여성' 대통령이라는 것에 대한 비하와 혐오냐"며 자진철거와 당 차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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