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캠프, 대선 앞두고 지난해 18차례 러시아 관리들과 접촉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선거캠프 인사들이 지난해 최소 18차례 러시아 관리들과 비밀접촉을 했다는 새로운 사실이 드러났다.
미국 의회전문 매체인 더힐은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을 인용, 러시아 내통 의혹으로 경질된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포함해 트럼프 측 인사들이 대선이 실시되기 전 마지막 7개월 간 러시아 관리들과 18번에 걸쳐 전화통화나 이메일을 주고 받았다고 전했다.
전·현직 미국 관리들에 의하면 18차례의 접촉 가운데 6번은 세르게이 키슬야크 주미 러시아 대사와 트럼프 측 인사 간 전화통화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플린 전 국가안보좌관은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취임하기 전인 지난해 12월 키슬야크 대사와 미국의 대러시아 제재 해제를 논의한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플린은 또 키슬야크 대사와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트럼프 측과 러시아 간 물밑 채널을 가동하는 방안도 논의했다고 전·현직 미국 관리들은 전했다.
미국 법무부는 17일 러시아 미국 대선 개입 의혹을 조사할 특별검사에 로버트 뮬러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임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자신의 선거캠프와 러시아와의 밀착설을 부인해 왔다. 트럼프대통령은 18일 트위터에서 특별검사 임명과 관련해 자신이 마녀 사냥을 당하고 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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