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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국정원 1~3 차장 임명…개혁 의지 반영

등록 2017.06.01 16:07:22수정 2017.06.07 19:5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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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수석 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7.06.01.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수석 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7.06.01. [email protected]

 3명 모두 국정원 출신····1차장 외교관 이력 특색
 기조실장 인선, 국정원 개혁 의지 '가늠자' 될 듯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국가정보원 1~3차장을 임명한 것은 본인이 공약했던 국정원 개혁을 염두에 둔 인선으로 해석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정원 1차장에 서동구(62) 전 주파키스탄대사를, 2차장에 김준환(55) 전 국정원지부장을, 3차장에 김상균(55) 전 국정원 대북전략부서 처장을 각각 임명했다.

 이로써 서훈 국정원장을 후보자로 지명한 뒤 22일만에 국정원 인선의 주요 윤곽이 드러나게 됐다. 기획조정실장 정도의 인선이 남아있다.

 문 대통령은 후보시절 국정원의 이름을 '해외안보정보원'으로 개편하고, 국내 정보수집 업무를 전면 폐지하고 대(對)북한 및 해외를 대상으로 한 안보·테러·국제범죄를 전담하도록 한다는 공약을 내세운 바 있다.

 국정원의 국내 수사기능을 폐지하고 대공수사권은 국가경찰 산하 안보수사국을 신설해 대공수사를 하도록 한다는 게 문 대통령이 구상하고 있는 국정원 개혁의 골자다.

 국정원 개혁을 통해 불법민간인 사찰·국내정치와 선거개입·간첩조작·종북몰이 등 4대 공안 범죄를 근절하겠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공약이다.

 국정원 1차장은 북한·해외파트를, 2차장은 대공·국내파트를, 3차장은 사이버·통신 등 과학정보 업무를 각각 관장한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문 대통령은 1~3차장 모두 국정원 출신 인사를 앉혔다. 다만 서동구 1차장의 경우 파키스탄 대사, 미국대사관 공사 등을 역임하는 등 외교 업무를 주로 관장했다는 특징이 눈에 띈다. 서 1차장은 한국외국어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조지워싱턴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김준환 2차장은 행정고시 34회 출신으로 전 국정원 지부장을 지냈고, 김상균 3차장은 부산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국정원 내 대북전략부서의 처장을 역임했다.

 박 대변인은 이번 인선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약속한대로 국정원과 정치권과의 관계를 단절하고 국정원이 순수한 정보기관으로 거듭나게끔 하기 위한 인사 조치"라고 말했다.

 다만, 문 대통령의 국정원 개혁의지를 엿보기 위해선 기조실장 인선을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도 있다. 기조실장은 국정원 내부 인사와 예산 등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어 국정원 개혁의 가늠자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대체로 정권 입맛에 맛는 인사가 기조실장에 발탁되곤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재 국정기획자문위 등 여러가지 기구를 통해서 새 정부의 초기 틀을 짜고 있으니 그 과정을 통해서 국정원 개혁의 실천 방법도 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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