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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 10명 중 4.3명 '공시족'···취직·자격시험 준비 휴학도 늘어

등록 2017.07.19 12: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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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서울 동작구 노량진 고시촌 전경. 뉴시스 DB

【서울=뉴시스】 서울 동작구 노량진 고시촌 전경. 뉴시스 DB

기저효과에 전년比 하락···졸업 늦추고 휴학 여전
"文정부 공무원 증원 발표후 공시족 늘었을 듯"

일반기업 준비생의 두 배 넘어


 【세종=뉴시스】변해정 기자 = 취업준비생 10명 중 4.3명은 '공시족'(공무원시험 준비생)이었다. 안정적인 직장을 찾기 전까지 대학 졸업을 늦추거나 휴학하는 청년층(15~29세)도 여전히 많았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15~29세 청년층 인구는 937만6000명이다.

  이중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취업시험 준비자 비율은 488만8000명(14.5%)이었다. 1년 전보다 1.4%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취업시험 분야별로는 일반직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는 비율이 36.9%였다. 1년 전(39.3%)보다 2.4%포인트 줄었지만 여전히 1순위다.

 국가공무원 신분인 교원 임용(6.3%)을 준비한다는 비율까지 합산하면 공시족은 43.2%에 달한다.

 그러나 이번 조사는 문재인 정부가 '일자리 추경'을 통해 연내 1만2000명의 공무원을 선발하겠다는 계획을 공식 발표하기 전인 5월 21~27일 진행된 터라 취준생의 공시족 비율은 더 높아졌을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는 6월1일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거쳐 공무원 일자리 1만2000개를 창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빈현준 고용통계과장은 "공무원 시험 준비자 비율이 전년대비 하락했으나 그 규모가 줄어들었다고 보진 않는다. 여전히 다른 직종에 비해 일반직공무원 준비자 비율은 높다"면서 "(조사 기간이) 5월 한 주를 기준으로 한 탓에 추경을 통한 공무원 채용 발표와 직접적인 영향이 있었던 것 같지 않다"고 설명했다.

 취준생 중 일반기업 입사를 준비한다는 비율은 20.6%였다. 1년 전보다 0.9%포인트 줄었다.

 '언론사·공영기업체'(7.8%)와 '고시·전문직'(8.3%) 준비생 비율도 1년 전보다 각각 1.2%, 0.4% 감소했다.
 
 대학졸업자(대졸자)의 평균 졸업 소요 기간은 4년 2.4개월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7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두 번째로 길다. 역대 최장 기간은 지난해의 4년 2.6개월이었다. 남성이 5년 2.3개월, 여성은 3년 6.4개월로 각각 집계됐다.

 대졸자 중 휴학경험자(휴학자)의 비율은 43.3%(129만5000명)이었다.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44.6%·130만7000명)보다 1.3%포인트 줄었지만 기저효과가 반영돼 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빈 과장은 "휴학자 비율은 연도에 따라 등락이 보였지만 추세적으로는 상승 흐름이다. 때문에 지난해 휴학자 비율이 특히 급증한 데 따른 일종의 기저현상으로 본다"면서 "다만 휴학이 취업에 마이너스가 된다는 사회적 인식 또는 풍조가 영향을 미쳤는지는 지표상으로 읽기 어렵다"고 말했다.

 휴학자 비율은 첫 조사가 실시된 2007년 36.3%를 기록한 뒤 점점 상승해 2011년(43.0%) 처음 40%대에 진입해 줄곧 유지해왔다.

  휴학 사유는 남성의 경우 '병역의무 이행'(96.0%)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다만 취업 또는 자격시험 준비를 위해 휴학했다는 비율은 17.4%로 1년 전(12.7%)보다 4.7%포인트 늘었다.

  여성의 경우 '취업·자격시험 준비'(64.1%)와 '어학연수·인턴 등 현장경험'(31.7%) 등 취업과 관련된 사유로 휴학을 했다는 답변이 대부분이었다.

  평균 휴학 기간은 남성이 2년 6.9개월로 여성(1년 4.3개월)보다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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