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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러 순방 첫날 '헤이그 특사' 이상설 선생 추모

등록 2017.09.06 11: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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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뉴시스】고범준 기자 = 6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동방경제포럼 참석을 위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출국에 앞서 환송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17.09.06. bjko@newsis.com

【성남=뉴시스】고범준 기자 = 6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동방경제포럼 참석을 위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출국에 앞서 환송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17.09.06. [email protected]

  김정숙 여사, 독일 순방 때도 역사 외교 펼쳐

 【블라디보스토크·서울=뉴시스】김태규 장윤희 기자 = 김정숙 여사는 6일 러시아 순방 첫날 근현대사 아픔이 깃든 명소를 찾아 역사 외교를 펼친다.

  김 여사는 문 대통령이 이날부터 이틀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제3차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하는 동안 항일 독립운동 거점지인 연해주 우수리스크를 찾아 고려인 문화센터를 방문하고, 이상설 선생의 유허비(遺墟碑·추모비)를 참배할 예정이다.

   고려인 문화센터는 고려인의 러시아 이주 140주년을 계기로 건립된 장소다. 김 여사는 현지 어린이들과 '하회탈 만들기'를 하면서 우리 전통 문화를 알리고, 노인 합창단 '친선' 연습도 참관한다.

   김 여사는 우수리스크 인근 수이푼 강변에 위치한 이상설 선생의 유허비도 참배한다. 올해는 고종 황제가 을사조약의 부당성을 알리고자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특사를 파견한 지 110주년 되는 해이고, 특사 중 한명인 이상설 선생의 서거 100주년임을 기리기 위해서다. 이상설 선생 유허비는 2001년 광복회와 고려학술문화재단이 건립했다.

   김 여사는 연해주 방문 마지막 날인 오는 7일에는 문 대통령과 함께 '한러 우호증진을 위한 문재인 대통령 초청 오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 7월5일(현지시각) 독일 순방차 베를린에 도착하자마자 작곡가 고(故) 윤이상 선생의 묘소를 참배했다. 올해 윤 선생 탄생 100주년을 기리기 위한 것으로 한국의 역대 대통령 부인이 윤 선생 묘소를 찾은 것은 김 여사가 처음이었다. 윤 선생은 '동백림(東伯林·동베를린의 한자표현)' 사건 당시 간첩으로 몰려 이국땅에서 숨을 거두었다.
 
  김 여사는 독일에서 '눈물의 궁전'과 '유대인 학살 추모비'를 방문하며 분단국가의 비극에 통감하기도 했다. 눈물의 궁전은 동베를린과 서베를린 경계에 위치한 '프리드리히슈트라세역' 내 출입국 심사장으로, 이산가족이 방문 후 헤어질 때 눈물을 흘리며 작별인사를 했다는데서 이름 붙여진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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