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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트럼프 "시진핑과 '쌍중단' 수용 불가에 합의"…中 반응 주목

등록 2017.11.16 10:4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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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백악관 외교용 응접실에서 연설한 뒤 인사하고 있다. 2017.11.16.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백악관 외교용 응접실에서 연설한 뒤 인사하고 있다. 2017.11.16.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북한이 핵개발을 멈추고 한국과 미국이 군사훈련을 중단하는 '쌍중단'(freeze-for-freeze)은 있을 수 없음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날 백악관에서 "시 주석은 북한 핵이 중국에 중대한 위협이라는 점을 인정했다"며 "우리는 과거에 지속적으로 실패한 것들과 마찬가지인 이른 바 '쌍중단' 합의를 용납하지 않기로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남아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시 주석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를 충실하게 이행해 나가기로 약속했다"며 "그는 한반도 비핵화라는 우리의 공통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북한 정권에 대해 막강한 경제적 영향력을 행사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가 이날 언급한 '쌍중단'은 러시아와 중국이 북핵 해법으로 제안한 것이다. 북한이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동결하는 대가로 미국과 한국도 정기적인 합동 군사훈련을 중단하자는 내용이다.

 폭스뉴스는 중국이 이 제안을 공개 부인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최근까지도 북핵 문제의 궁극적 해결을 위해 쌍중단과 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 바 있어 트럼프의 이번 주장을 놓고 실제 합의가 이뤄진 것인지 중국 측 입장 선회가 있던 것인지 중국의 추후 반응이 주목된다.

 시 주석은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 쑹타오(宋濤) 부장을 17일 북한에 특사로 보내기로 한 상태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의 아시아 순방 직후 성사돼 쑹 부장이 미국과 중국 양측의 입장을 어떻게 북한에 전달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고위 관료의 방북은 2015년 10월 이래 처음이다. 

 한편 이날 트럼프는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모든 나라들에 북한 정권 고립을 위해 단합해 달라고 촉구했다"며 "북한이 위험한 도발을 멈출 때까지 모든 무역, 상업 연계를 끊어 달라고 호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을 반드시 비핵화해야 한다"며 "우리는 실패한 전략적 억지 전략을 끝냈고 그 결과 유엔 안보리의 강력한 새로운 제재 등 벌써 중대한 진전을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은 제재를 함께하고 미국에 동참해 북한과 북한의 핵탄도 미사이 프로그램에 자금을 지원한 다른 불량한 주체들을 제재하기로 동의했다"며 "(북한 핵개발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방한 기간 문재인 대통령과 경기도 평택의 캠프 험프리스 미군 기지를 방문했다며 "미국과 한국 군 지도부와 군사 옵션, 북한의 도발 또는 공격적 행동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 태세를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모든 나라들에 북한 비핵화를 위한 미국의 최대 압박 노력을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각 국이 북한과의 무역 중단, 정권에 대한 재정적 연계 제한, 북한 외교관과 노동자 추방 등으로 응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아시아 순방의 세 가지 핵심 목표는 북한 핵위협에 맞서기 위한 세계의 단합,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 도모, 역내 무역 파트너 및 동맹들과의 공정하고 상호 호혜적인 경제 관계 향상이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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