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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피습에 여야 원내대표 집결…국회 정상화 실마리 될까

등록 2018.05.05 19:4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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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우원식(왼쪽) 더불어민주당,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5일 오후 서울 국회 본청 앞에서 드루킹 특검을 촉구하며 3일째 노숙 단식을 하던 중 괴한에게 턱을 가격당해 119 구급차에 실려간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병문안을 마친 후 여의도성모병원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8.05.05. taehoonlim@newsis.com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우원식(왼쪽) 더불어민주당,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5일 오후 서울 국회 본청 앞에서 드루킹 특검을 촉구하며 3일째 노숙 단식을 하던 중 괴한에게 턱을 가격당해 119 구급차에 실려간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병문안을 마친 후 여의도성모병원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8.05.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우 정윤아 기자 = 여야가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 특검 수용 여부를 놓고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여야 원내대표들이 일제히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병문안에 나서면서 국회 정상화의 실마리가 될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노회찬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5시 국회에서 만나 국회 정상화를 위한 협상에 나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김 원내대표가 이날 오후 2시께 국회에서 민주당의 조건 없는 드루킹 특검 수용을 촉구하는 노숙단식을 하던 중 괴한에게 습격을 당해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이송되면서 회동이 무산됐다. 공식 회동은 무산됐지만 이들 원내대표들은 일제히 김 원내대표를 찾았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김 원내대표를 위로한 뒤 기자들과 만나 "빨리 쾌유하고 국회 정상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를 기다리고 기대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김 원내대표에게 이번 사건을 계기로 노숙단식을 중단할 것을 권했지만 긍정적인 답을 얻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 원내대표는 노회찬 원내대표와 함께 김 원내대표 병문안에 나섰다. 병문안 시간대는 엇갈렸지만 김동철 원내대표와도 연락을 주고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오는 8일 오후 2시 본회의 개의를 촉구한 만큼 현안에 대한 의견이 오간 것으로 보인다.

 우 원내대표는 뉴시스와 전화통화에서 "(다른 원내대표들과) 별다른 얘기는 하지 않았다"면서도 "(8일 본회의 개의를 위해) 논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 폭행 사건이 정국 정상화를 위한 계기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5일 오후 서울 국회 본청 앞에서 드루킹 특검을 촉구하며 3일째 노숙 단식을 하던 중 괴한에게 턱을 가격당해 119 구급차에 실려간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병문안을 위해 여의도성모병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8.05.05. taehoonlim@newsis.com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5일 오후 서울 국회 본청 앞에서 드루킹 특검을 촉구하며 3일째 노숙 단식을 하던 중 괴한에게 턱을 가격당해 119 구급차에 실려간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병문안을 위해 여의도성모병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8.05.05. [email protected]

  노회찬 원내대표도 김 원내대표를 만난 뒤 기자들에게 "빨리 회복해서 합의를 이룰 수 있는 논의의 장으로 복귀하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건강이 제일 우선이니 링거(수액)도 빨리 맞고 몸을 회복하라"며 "이 기회에 단식도 정리하라. 뜻은 충분히 전달됐다"고도 주문했다.
 
 한국당은 원내수석간 실무협상 등 물밑협상에 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윤재옥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현재 계획된 것은 없지만 국회 상황과 관련해서 특검 수용을 통해 국회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여야간 대화와 물밑 접촉은 있어야 한다"고 했다.

 단 한국당이 민주당의 조건 없는 특검 수용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데다 이번 폭행 사태를 '야당에 대한 정치 테러'로 규정하고 배후세력을 끝까지 추적해 응징하기로 해 정국 경색이 심화될수도 있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9시 긴급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대책을 모색한다.

 범보수로 분류되는 바른미래도 정부에 날을 세웠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김 원내대표를 병문안한 뒤 "친박정권과 친문정권은 데칼코마니 정권"이라고 문재인 정부를 힐난했다. 바른미래는 한국당, 민주평화당과 함께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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