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사망 소식에 '충격' 휩싸인 정의당…"드릴 말씀 없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드루킹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투신 자살한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국토교통위원회 회의실에 노 원내대표의 빈자리가 보이고 있다. 노 원내대표 유서에는 "드루킹 관련 금전을 받은 적은 있으나 청탁과는 무관하다"는 내용이 있다고 경찰 관계자가 전했다. 2018.07.23. [email protected]
최석 대변인은 이날 노 원내대표 사망 소식 직후 국회 당대표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하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김동균 부대변인도 "드릴 말씀이 없다"며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이정미 대표와 심상정 의원 등 당 지도부 역시 노 원내대표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최대한 말을 아낀 채 상황 파악에 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의당은 이날 오전 9시30분 국회에서 이 대표와 노 원내대표 등이 참석하는 상무위원회의를 열었으나, 노 원내대표는 돌연 불참했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 개최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노 원내대표는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아왔다. 경찰에 따르면 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9시38분께 서울 중구 신당동의 한 아파트에서 투신해 사망했다.
해당 아파트 17층과 18층 사이에서는 노 원내대표의 명함 등과 함께 '드루킹 관련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청탁과는 관련이 없다'는 내용과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유서가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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