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문제유출 의혹' 강남 모여고 쌍둥이, 같은 오답

등록 2018.08.24 20:06:3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시교육청, 서울 강남 A고교 특별장학 결과 발표

'문제유출 의혹' 강남 모여고 쌍둥이, 같은 오답

【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서울 강남 한 여고에서 현직 교무부장의 쌍둥이 자녀 성적이 나란히 문·이과 전교 1등으로 올라 시험지 유출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오류로 정답이 수정된 문제를 정정 전의 답안으로 적어낸 사례가 몇 차례나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오후 서울시교육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서울 강남 A고교  사안보고 결과'를 공개했다. 이는 현직 교무부장의 쌍둥이 자매 성적이 갑자기 전교 1등을 차지했고, '같은 오답'을 적어냈다는 점에서 시험지 유출 의혹이 제기되자 서울시교육청이 특별 장학(조사)을 실시한 결과다.

조사 결과 쌍둥이 자매는 나중에 정답이 정정된 시험문제에 '정정 되기 전 정답'을 나란히 적어낸 경우가 몇 차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자매 중 한 명(이과생)은 1학년 1학기 성적이 59위였으나 2학기에 2위, 2학년 1학기에는 1위를 차지했다. 다른 한 명(문과생)은 1학년 1학기 121위에서, 2학기 5위, 2학년 1학기에는 1위를 차지했다.

자매는 수행평가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다만 해당 수행평가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만점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 새로운 사실도 확인됐다. 교사와 자녀가 같이 이 학교에 다니는 사례가 쌍둥이 자매 말고도 2명이 더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는 이번 논란 이후 교사와 그 자녀가 같은 학교에 다니지 못하도록 하는 '상피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한편 지난 7월 24일 해당 고교 학부모의 민원이 강남서초교육지원청에 제기되면서 문제가 수면위로 떠올랐다. 현직 교무부장의 자녀가 문과와 이과에서 각각 1등 차지했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앞서 학원가와 학부모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B씨가 교사라는 직위를 이용해 시험지를 사전 유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논란이 일자 B씨는 학교 커뮤니티에 "아빠와 같은 학교를 다닌다는 이유로 아이들의 밤샘 노력이 평가절하되고 심지어 의심까지 받게 돼 마음이 상한다", "아이가 자는 시간이 하루 4시간을 넘지 않는다"는 글을 올렸다. 현재 B씨의 글은 삭제된 상태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