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종합]검찰, '노조 와해 의혹' 삼성그룹 2인자 내일 소환

등록 2018.09.05 15:48:3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 조사

노조법 위반 혐의 등 피의자 소환

2012~2017년 경영지원실장 역임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이 지난해 11월22일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5대그룹 간담회'에 참석해 김상조 위원장 발언을 듣고 있다. 2017.11.02.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이 지난해 11월22일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5대그룹 간담회'에 참석해 김상조 위원장 발언을 듣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오제일 박은비 기자 = '삼성그룹 2인자'로 불리는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전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이 노조 와해 의혹과 관련해 내일 피의자 신분 조사를 받는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검사 김수현)는 6일 오전 10시 이 의장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 등 피의자로 출석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측근으로 분류되는 이 의장은 2012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경영지원실장을 맡은 바 있다. 검찰은 지난 7월 이 의장 집무실과 경영지원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이 삼성전자서비스에 인력을 파견하는 등 방법으로 노조 와해 과정에 깊숙하게 개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위장 폐업 및 비노조원 일감 줄이기 등 와해 공작이 본사 지시로 이뤄졌다는 판단이다.

 수사 과정에서 노조 와해 실무를 담당한 것으로 파악된 최모 삼성전자서비스 전무는 지난 6월 구속기소돼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그동안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노조 활동과 관련해 원청인 삼성전자서비스는 협력사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는데, 검찰이 최 전무를 구속기소하면서 원청의 부당노동행위를 입증할만한 증거를 찾은 것으로 풀이됐다.

 아울러 지난달 25일 목장균(54) 삼성전자 전 노무담당 전무(현 삼성전자 스마트시티 지원센터장)도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겨지면서 검찰이 삼성그룹 총수일가의 무노조 경영 방침을 들여다 볼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 부회장 조사 가능성도 점쳐졌다.

 다만 검찰은 지난달 18일 혐의로 강모(54)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노사총괄부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된 바 있다.

 당시 서울중앙지법 이언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피의자가 삼성그룹 노무를 총괄한 임원으로서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노무에 관한 관여를 넘어 그 자회사인 삼성전자서비스나 협력업체의 노조 활동에 피의사실과 같이 순차 공모를 통해 일상적으로 관여했다는 점에 관한 소명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이후 검찰은 '2012년 S그룹 노사전략'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삼성경제연구소를 압수수색하고, 강 전 부사장을 재차 불러 조사하는 등 보강조사를 이어왔다. 검찰은 강 전 부사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