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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시험문제 유출 의혹' 숙명여고 압수수색…확보한 서류 분석

등록 2018.09.05 16:2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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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방해 혐의…경찰, 압수물 분석

교사가 쌍둥이 딸에 문제 유출 의혹

문·이과 전교 1등으로 성적 급상승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숙명여고에서 경찰이 이 학교 교무부장이 2학년인 쌍둥이 딸 2명에게 시험 문제를 유출해 성적을 올렸다는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가운데 관계자가 박스를 들고 가고 있다. 2018.09.05.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숙명여고에서 경찰이 이 학교 교무부장이 2학년인 쌍둥이 딸 2명에게 시험 문제를 유출해 성적을 올렸다는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가운데 관계자가 박스를 들고 가고 있다. 2018.09.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경찰이 서울 강남구 숙명여고에서 교사가 시험 문제를 유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학교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45분께까지 약 5시간45분 숙명여고 교장실과 교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 당시 학교에서는 '2018년 9월 전국연합학력평가(모의고사)'가 진행 중이었다.

 압수수색은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쌍둥이 딸에게 시험문제를 유출한 의혹을 받는 당시 교무부장의 주거지에 대해서도 이뤄졌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시험문제 유출 의혹과 관련한 업무방해 혐의가 적시됐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서류 등을 분석하면서 의혹을 받는 당시 교무부장이 학교에서 시험 문제를 유출한 정황이 있는지 여부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숙명여고는 강남 8학군에 속하는 고등학교로 입시 경쟁이 매우 치열한 곳이다.

 아울러 경찰은 학교 측의 관리 책임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관계자 조사 등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숙명여고 시험 문제 유출 의혹과 관련한 수사의뢰를 받아 감사 자료에 대한 분석을 진행했다.

 의혹은 올 7월 중순 학원가 등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교무부장의 쌍둥이 딸이 2학년 1학기 기말고사에서 성적이 급격하게 올라 각각 문·이과 전교 1등을 했다는 내용이 퍼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자매의 1학년 1학기 성적은 각각 전교 59등, 121등이었다고 한다.

 서울시교육청은 특별감사를 통해 자매가 나중에 정답이 정정된 시험문제에 변경 전 정답을 나란히 적어낸 경우가 몇 차례 있었던 것으로 조사했다.

 또 의혹을 받는 교사가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서 2016년부터 정기고사와 관련한 업무를 맡았던 정황 등을 파악하고 시험 문제가 유출됐을 개연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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