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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메이, EU에 브렉시트 연장 요청…"하원 결정만 남아"

등록 2019.03.21 08:5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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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실 앞에서 공식 서명 발표

"국민, 하원의 선택에 지쳤다"

【런던=AP/뉴시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20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10번가 총리실 앞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그는 이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연기를 공식적으로 요청했다며 "이제는 하원이 선택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9.03.21.

【런던=AP/뉴시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20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10번가 총리실 앞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그는 이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연기를 공식적으로 요청했다며 "이제는 하원이 선택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9.03.21.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20일(현지시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연기를 공식적으로 요청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하원은 선택을 피하기 위한 모든 일을 했다"고 말했다. 또 "이제는 그들이 선택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BBC, 가디언 등은 메이 총리가 런던 다우닝 10번가 총리실 앞에서 대국민 성명을 통해 브렉시트 연기의 책임을 하원으로 돌렸다고 보도했다.

메이 총리는 이날 오전 6월30일까지 브렉시트 연기를 요청하는 서한을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에 보냈다.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연기에 대해 "개인적으로 매우 유감스러운 문제"라면서 "브렉시트를 6월30일 이상으로 미룰 의사는 없다"고 주장했다.

또 국민을 향해 "여러분은 내분에 지쳤고, 정치적 게임에 싫증이 났으며, 난해한 절차적 줄타기에도 녹초가 됐다. 아이들의 교육, 국민건강보험, 칼부림 사건 등 국민의 관심이 모인 문제는 안중에 없이 브렉시트만을 이야기하는 정치인에게도 피로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AP/뉴시스】 테리시 메이 영국 총리는 20일(현지시간) 오전 6월30일까지 브렉시트 연기를 요청하는 서한을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에 보냈다. 투스크 의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단기간 브렉시트 연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단, 영국 하원이 브렉시트 합의안을 가결할 경우에 한한다고 조건을 걸었다. (사진=테리사 메이 총리실 제공) 2019.03.21.

【AP/뉴시스】 테리시 메이 영국 총리는 20일(현지시간) 오전 6월30일까지 브렉시트 연기를 요청하는 서한을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에 보냈다. 투스크 의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단기간 브렉시트 연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단, 영국 하원이 브렉시트 합의안을 가결할 경우에 한한다고 조건을 걸었다. (사진=테리사 메이 총리실 제공) 2019.03.21.



총리는 "여러분은 브렉시트의 과정을 빨리 끝내길 바라고 있다. 나도 동의한다. 나는 여러분의 편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하원이 결정할 차례다"며 모든 책임을 의원들로 돌렸다. 총리는 의원들이 자신의 브렉시트 합의안에 따라 EU를 떠날 것인지, 아무런 합의 없이(No deal) 브렉시트를 시행할 것인지, 혹은 아예 떠나지 않을 것인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EU를 떠나지 않을 경우 회복할 수 없는 신뢰적 타격"이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한편 영국의 브렉시트 연기 요청을 받은 투스크 의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단기간 브렉시트 연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단, 영국 하원이 브렉시트 합의안을 가결할 경우에 한한다고 조건을 걸었다.

이에 따라 하원이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합의안을 승인하지 않을 경우 '노딜' 브렉시트가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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