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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법무부, 특검 수사보고서 공개 고심…24일 대통령·의회 보고할 듯

등록 2019.03.24 10: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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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윌리엄 바 미 법무장관이 지난 1월15일 상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바 장관은 4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여부에 대한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조사에 대한 감독을 기피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의해 해임된 제프 세션스 전 법무장관과 달리 뮬러 특검의 조사에 대한 감독을 기피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미 법무부가 4일(현지시간) 밝혔다. 2019.3.5

【워싱턴=AP/뉴시스】윌리엄 바 미 법무장관이 지난 1월15일 상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바 장관은 4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여부에 대한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조사에 대한 감독을 기피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의해 해임된 제프 세션스 전 법무장관과 달리 뮬러 특검의 조사에 대한 감독을 기피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미 법무부가 4일(현지시간) 밝혔다. 2019.3.5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미국 법무부가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보고서의 공개 수위와 시기 등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당초 보고서 공개는 이르면 23일(현지시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소 하루 이상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야당인 민주당은 수사 내용을 완전히 국민에게 공개하라며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3일 법무부 고위관계자를 인용, 윌리엄 바 법무장관이 뮬러 특검 보고서에 대해 숙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법무부는 이르면 24일 이번 수사의 주된 결론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의회에 전달할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바 장관과 로즈 로즌스타인 법무부 부장관은 23일 수사 결과를 어떻게 발표할지를 놓고 논의를 이어갔다. 뮬러 특검은 이 논의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뮬러 특검은 지난 22일 수사보고서를 법무부에 제출했다. 법무부가 언제 어느 수위로 공개할지는 바 장관에게 달려 있다. 사정 당국 고위 관계자는 NYT에 현재까지 법무부 내에서 이 보고서를 본 사람은 극소수이며, 아직까지 백악관에 사본을 전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뮬러 특검은 러시아가 지난 2016년 미 대선에 개입했는지 여부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캠프와 러시아의 연관 관계에 대해 지난 22개월 동안 수사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과 측근들을 보호하기 위해 수사를 방해했는지도 수사했다. 특검은 수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남아 있던 한 사건을 검찰이 넘겼다. 트럼프 선거 캠프의 부본부장이었던 릭 게이츠에 대한 사건으로 컬럼비아 연방 검찰이 선고를 담당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개인 별장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주말을 보내면서 특검 수사 보고서에 대해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23일 대부분의 시간을 골프장에서 보냈으며 자신의 지지자인 뮤지션 키드 록과 점심 식사를 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보고서의 완전한 내용을 공개하라며 법무부를 압박하고 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보고서가 법무부에 제출되자 공동성명을 통해 "바 장관은 보고서 전체를 공개하고, 보고서와 그 근거 문서도 의회에 제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바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나 그의 변호사 등에게 관련 증거를 미리 볼수 있게 해서는 안되고, 백악관 역시 간섭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법무부가 수사 보고서에 대한 비공개 브리핑을 제안하더라도 이를 거부한다는 입장이다. 펠로시 의장은 23일 특검 보고서에 대한 어떤 비밀 보고회의도 거절할 예정이라면서 이 보고서는 하원에 정식으로 제출돼 공개적으로 토론에 부쳐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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