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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기자 폭행' 민노총 조합원들 조사…혐의 인정

등록 2019.04.09 23: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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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통해 3명 신원 확인

2명 조사 진행…혐의 인정

【서울=뉴시스】김병문 수습기자 = 민주노총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에서 열린 '노동법 개악 저지-노동기본권 쟁취 민주노총 결의대회'에서 국회 진입하기 위해 바리케이드를 허물고 있다. 2019.04.03.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수습기자 = 민주노총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에서 열린 '노동법 개악 저지-노동기본권 쟁취 민주노총 결의대회'에서 국회 진입하기 위해 바리케이드를 허물고 있다. 2019.04.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경찰이 최근 경찰서 내에서 종합편성채널 수습기자를 폭행한 민주노총 조합원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이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폭행에 가담한 조합원들은 대부분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CCTV 분석을 통해 지난 3일 이 경찰서 내에서 종합편성채널 수습기자를 폭행한 민주노총 간부급 조합원 3명에 대한 신원을 확인하고 이 중 2명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은 민주노총 산하 건설노조의 한 지역본부 간부 A씨 등 2명을 지난 5일과 8일 각각 소환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모두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기자에게 욕설을 하며 위협을 가했고, 나머지 한 명은 기자의 멱살을 잡고 화단으로 밀쳐 넘어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민주노총 핵심간부인 또 다른 나머지 한 명에 대해서도 변호사를 통해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간부는 처음 해당 기자를 발견하고 휴대폰을 빼앗으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에게 공동폭행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8일 민갑룡 경찰청장은 최근 발생한 민주노총 집회 폭행 사건과 관련, "채증자료 등을 분석·판독해 대상자들의 구체적인 발언 내용 및 불법행위를 확인 중"이라며 "신속하게 추가 소환 조사할 예정이며 공모관계를 명확히 밝혀 주동자는 엄정하게 사법처리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등 조합원 25명은 지난 3일 탄력근로제 확대 등에 반대하는 집회 중 국회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에 연행됐다. 이 현장에서 일부 조합원들이 경찰과 촬영기자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종합편성채널 수습기자는 김 위원장에 대한 취재를 시도하다 조합원들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영등포경찰서에 폭행 신고를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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