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킴 귀국 하루 만에 4시간 경찰 조사…"죄송하다"(종합)
귀국 하루 만에 피의자 신분 소환 조사
출석때 "죄송합니다"…귀가땐 묵묵부답
정준영 카톡방에 음란물 유포한 혐의
【서울=뉴시스】김병문 수습기자 = 음란물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로이킴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조사를 받기 위해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9.04.10. [email protected]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0일 오후 3시부터 7시10분께까지 로이킴을 음란물 유포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약 4시간10분 조사했다.
로이킴은 조사 이후 '소명을 충분히 했는지', '음란물 사진을 왜 올렸는지', '다른 누군가가 권유해서 올렸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말없이 청사를 빠져나갔다.
그는 앞서 오후 2시45분께 광역수사대에 들어서면서 "진실되게, 또 성실하게 조사 잘 받고 나오겠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다만 '음란물을 왜 올렸는지', '올린 음란물을 직접 촬영한 것인지', '대화방에서 은어로 마약을 지칭한 것이 맞나', '마약검사에 응할 생각 있나' 등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로이킴은 가수 정준영(30)씨 등 동료 연예인들과 지인들이 함께 있는 이른바 '정준영 카톡방'에 불법 촬영된 사진을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로이킴을 상대로 카톡방에 사진을 공유한 경위 등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킴은 전날 오전 귀국한 뒤 하루 만에 경찰에 출석했다. 그는 9일 오전 4시20분 대한항공 KE086편을 타고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그는 미국 워싱턴에서 9일 오후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었다고 한다. 연예계에서는 그가 취재진의 눈을 피해 뉴욕을 거쳐 새벽에 귀국한 것으로 보고 있다.
로이킴과 정씨 등의 불법 촬영물 유포 의혹은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의 성접대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제기됐다.
경찰은 2016년 말 상대의 동의를 받지 않고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불법 성관계 동영상이나 사진 등이 해당 카톡방에서 공유된 것으로 파악했다.
불법 촬영물이 공유된 카톡방은 23개에 이르는 것으로 봤다. 아울러 카톡방에 참여한 16명이 1대1이나 단체 대화방을 통해 동영상과 사진 등을 유포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앞서 정씨는 2015년~2016년 사이 성관계 하는 장면을 몰래 찍는 등 불법촬영물 11건을 '승리 카톡방' 등에 유포한 혐의로 지난달 21일 구속됐다.
한편 로이킴은 정씨와 2012년 케이블 음악채널 엠넷 '슈퍼스타K' 시즌4에 출연해 친분을 쌓은 사이로 알려져 있다.
로이킴은 이 프로그램 우승자로 대표적인 오디션 스타 중 하나다. 로이킴과 정씨가 듀엣으로 부른 노래 '먼지가 되어' 영상은 지금까지 온라인에 오르내릴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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