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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의원들 "어산지, 스웨덴에 보내 성폭행 재판 받게 해야"

등록 2019.04.13 21: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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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의원 70여명, 내무장관에 공동서한 보내 촉구

【런던=AP/뉴시스】 고발·폭로 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가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지방법원에 도착해 기자들을 향해 미소를 짓고 있다. 어산지는 미국 송환 문제를 놓고 법정 싸움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2019.04.12.

【런던=AP/뉴시스】 고발·폭로 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가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지방법원에 도착해 기자들을 향해 미소를 짓고 있다. 어산지는 미국 송환 문제를 놓고 법정 싸움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2019.04.12.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영국 하원의원 70여명이 내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체포된 폭로전문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를 미국 보다 스웨덴으로 보내 성폭행 혐의에 대한 재판을 받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BBC에 따르면, 70여명의 하원의원들은 13일(현지시간) 사비드 자비드 내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만약 스웨덴 측이 어산지의 인도를 원한다면, 그를 스웨덴으로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내무장관은) 성폭행 피해자들 편에 서라. 위키리크스 설립자에 대한 성폭행 혐의는 적절하게 조사될 수있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서한에 서명한 스티븐 키녹 의원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어산지를 둘러싼 일들이 정치화되고 있다. 서한은 어산지가 스웨덴에서 성폭행 및 성폭력 혐의로 가장 먼저 기소됐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스웨덴 검찰은 지난 11일 어산지가 영국 경찰에 체포된 후 그의 성폭행 혐의를 다시 수사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기밀 외교전문 25만건 폭로를 주도한 어산지를 인도받기 위해 영국에 이미 임시 구속영장을 보낸 상태이다.

어산지는 지난 2010년 스웨덴 스톡홀름을 방문했을 때 성관계를 가진 두 명의 여성들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고소 당했다. 하지만 어산지는 서로 동의 하에 성관계를 가진 것이며, 자신을 체포하려는 미국의 공작이라고 주장했었다.

스웨덴 검찰은 지난 2017년 어산지가 영국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 장기 은신하고 있어 접촉할 수없다는 이유로 조사를 종료한 바 있다. 성폭행 혐의 이외에 성추행 및 불법적 강압적 성관계 혐의는 지난 2015년 공소시효가 만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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