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이민수용소 방화사건 뒤 재소자들 귀환
타코마 민영 수용시설 방화범 피살뒤
전국전 이민정책 반대시위 참가
【AP/뉴시스】 타코마 이민수용소 앞길을 차단한 경찰이 이민정책 반대시위에 참가하려는 일반인들을 돌려보내고 있다.
윌럼 밴 스프론슨이란 이름의 그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 4명과 총격전을 벌이다가 사살되었고 재소자들은 시위에 나섰다가 일요일인 14일 수용소로 귀환했다고 현지 KOMO-TV가 보도했다. TV뉴스는 수용소에 있던 이민들이 타코마 노스웨스트의 민영 수용시설로 돌아오는 장면을 방영했다.
이들 재소자들은 전국적으로 일어난 미국정부의 이민세관보호국 폐지요구 시위에 가담해서 불법이민 수용시설의 열악한 환경과 트럼프의 반 이민정책, 사실상 추방령이나 같은 '무관용 정책'(zero tolerance)에 항의했다.
14일부터 실시된 트럼프 대통령의 전국 주요 도시에 대한 일제단속 작전에 대한 반대시위는 이곳에서도 이어졌다.
"시애틀 타임스"보도에 따르면, 사살된 밴 스프론슨의 친구 뎁 바틀리는 그가 수용소에서 인명 살상이 포함된 격렬한 전투를 시작할 생각이었다고 말하며 그를 "아나키스트"( 무정부주의자)라고 표현했다.
사건이 일어난 터코마 센터는 추방 절차가 진행 중인 이민자들을 수용하는 시설로, 아이들과 헤어진 채 미국행을 희망하는 부모들도 있다. 이곳은 미국에서 4번째로 큰 이민자 수용시설로 1575명을 수용할 수 있다.
해당 구금시설을 운영하는 GEO 그룹은AP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수감자들이 어떻게 대우받고 있는지에 대한 근거없는 추측은 우리 직원들을 향한 잘못된 공격을 초래한다"고 우려했다. GEO그룹은 연방정부나 주정부의 위탁을 받아 교도소와 이민자 시설 등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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