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조국 딸, '황제 장학금' 의혹"…해당 교수 "사실 아냐"(종합)
"재력가 자제에 낙제생인데 6학기 장학금"
"도덕적 해이…다른 학생 장학금 뺏은 것"
곽상도, 부산의료원장 임명 관련 의혹도
해당 교수 "학업정진 차원…조국과 무관"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 2019.08.06. [email protected]
곽 의원이 부산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후보자의 딸은 2015년 의전원에 입학한 후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매 학기 200만원씩 총 1200만원의 장학금을 받았다.
곽 의원은 "소천장학회는 부산대 의전원 소속 A교수가 개인적으로 만든 장학회"라며 "2015년부터 A교수는 12회에 걸쳐 7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는데, 조 후보자의 딸을 제외한 6명에게는 모두 1회씩 150만원, 100만원을 지급했으나 조 후보자의 딸에게만 유일하게 연속해서 최고액으로 장학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문제는 조 후보자의 딸이 성적 미달로 두 차례 낙제를 하고도 장학금을 계속 받았다는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유급을 받으면 다음 학년으로 진학하지 못하고 모든 과목을 재수강해야 하는데, 조 후보자의 딸이 2015년 1학기 3과목 낙제, 2018년 2학기 1과목 낙제로 유급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곽 의원은 "부산대는 소천장학회가 선발 기준이나 신청 공고 등을 공개하지 않아도 되는 장학금으로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라며 "교수가 학생의 경제상황이나 성적과 관계없이 자유롭게 대상자를 선정하여 지급할 수 있다는 의미로 여권 주요인사인 조 후보자 딸에 대해 '황제 장학금' 논란이 이는 배경"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조 후보자 재산은 56억4000만원으로 이중 예금이 34억4000만원이나 되는 재력가다. 조 후보자의 딸이 재력가의 자제로서 매 학기 장학금을 수령한 것도 부적절한데, 두 번이나 유급한 낙제생임에도 장학금을 받은 것은 도덕적 해이를 넘어 다른 학생의 장학금을 뺏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덧붙였다.
또 "더구나 조 후보자 일가는 가족사모펀드에도 거액 출자를 약정하고 실제 투자도 했는데 조 후보자 딸도 여기에 참여, 3억5500만원 출자 약정을 하고, 5000만원을 실제 납입했다"며 "소득활동이 거의 없는 조 후보자 딸이 장학금으로 사모펀드에 투자한 것은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장학회를 만든 A교수가 올해 부산의료원장으로 취임한 사실을 지적하며 조 후보자 딸의 장학금 지급과 연관된 것이 아닌지에 대해서도 문제삼았다.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 같은 의혹 제기에 A교수는 이날 부산의료원을 통해 배포한 자료에서 "장학금 지급 및 의료원장 임명 등은 조 후보자와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
A교수는 "장학금 지급은 성적이나 가정 형편 등 통상적인 기준 등급에 따라 선정되는 우수 장학금이 아니다"면서 "학업에 대한 독려와 격려를 위한 면학장학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 후보자 딸은 지난 2015년 의전원에 입학했으며, 무작위 배정 원칙에 따라 지도교수가 됐다"며 "2015년에 1학년 낙제 후 복학했을 때 학업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정진하라는 뜻에서 장학금을 줬다"고 밝혔다.
또 조 후보자 딸에게만 장학금이 집중 지급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지난 2014년부터 장학금을 받은 학생은 모두 12명 내외이며 다수의 학생들에게 고루 혜택을 줬다"면서 "2018년 2학기 낙제 이후로는 조 후보자 딸에게 면학장학금을 주지 않고, 다른 학생이 받고 있다"고 해명했다.
부산의료원장 임명 관련 조 후보자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관해서는 "부산의료원장직은 부산시가 정한 공모 절차에 따라 외부위원의 심층 면접 등을 통해 공정하게 응모·선정됐다"고 반박했다. A교수는 "사실이 아닌 추측성 보도가 계속 확대·재생산 돼 여론을 왜곡하고 피해를 줄 경우 법적인 대응 등 모든 대책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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