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장관 "EU와의 신속한 무역 협상, 전적으로 英에 달려"
"英, EU 규격 벗어나려 할수록 협상 지연될 것"
"필요하다면 브렉시트 과도기 연장해야"
[런던=AP/뉴시스]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운데)가 19일(현지시간) 하원 토론회에 참석한 모습. 2019.12.21.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프랑스 정부는 17일(현지시간) 브렉시트 이후 영국과 유럽연합(EU)의 신속한 무역 협상 도출 여부는 전적으로 영국에 달렸다고 주장했다.
아멜리에 드 몽샬린 프랑스 유럽담당장관은 이날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영국의 요구가 합리적일수록 우리가 보다 합리적으로 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영국이 협상 전략과 목표를 어떻게 제시하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이 EU 규격으로부터 벗어나길 원할수록 협상이 지연되는 것은 물론 영국의 EU 시장 접근권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빠듯한 시간표에 스스로를 구속시켰다는 이유 때문에 합의의 내용과 질, 중요성을 희생할 뜻은 없다"면서 "(협상 기한이) 6개월 더 필요하다면 그렇게 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영국은 오는 31일 브렉시트를 이행할 예정이다. 영국과 EU는 이후 과도기(올해 12월 31일까지) 동안 현 관계를 유지하면서 무역 등 미래 관계를 협상한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신속한 합의를 위해 영국 법적으로 과도기 연장을 금지시켰다. EU 지도부는 단기간 내 복잡한 협상 타결은 쉽지 않다며 필요한 경우 올해 중순 연장을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드 몽샬린 장관은 영국과의 미래 관계 협상에서는 상호 호혜성이 중요하다면서 프랑스의 경우 농어업 규정, 환경 표준, 제품 안정, 세금 및 사회 이슈 등을 특히 중요하게 고려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국이 상호 호혜성을 보장하지 않는다면 진지한 대응을 하겠다며 "우리 국민과 소비자, 농민들을 부정한 경쟁에 노출시킬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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