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청년 창업가 조동인 영입…"실패해도 재도전 가능한 사회"(종합)
30세 청년 창업가…에듀테크 스타트업 운영
"법과 제도로 재도전할 수 있는 희망 만들것"
'영입 2호' 원종건 미투 논란에도 인재영입 계속
"사적영역이라 검증에 한계…보완할 점 찾겠다"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위원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 발표회에 참석해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14호 30세 스타트업 청년창업가 조동인 대표과 입당원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01.28. [email protected]
조 대표는 2013년 자신이 설립한 창업 교육, 교육 콘텐츠 개발 전문 스타트업 미텔슈탄트를 운영하고 있다. 교육부의 미래 교육 관련 자문기구인 미래교육위원회 자문위원이기도 하다.
1989년생인 조 대표는 구미전자공고와 경북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2012년 대학 4학년 재학 시절 교육 콘텐츠 제공 스타트업인 '해피위켄위드어스'를 설립한 이후 인터넷 쇼핑몰, IT 개발업체 등 꾸준히 다양한 업종의 창업에 도전해왔다.
조 대표는 이날 입당식에서 "창업에 도전하는 사람들에게 당장 필요한 건 성공에 대한 확신이 아니라 앞으로도 도전을 계속 해나갈 수 있다는 희망"이라며 "실패가 두려운 게 아니라 실패를 바라보는 시선, 실패를 다루는 우리 사회 제도가 두려운 것이다. 제가 법과 제도로 다시 도전할 수 있는 희망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해찬 대표는 "실패에 굴하지 않고 다시 도전하는 청년 기업가 한 분을 영입했다"며 "실리콘밸리 창업가는 평균 2.8회 실패했다고 한다. 삼세판은 실패해봐야 창업에 성공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우리는 단 한 번만 실패해도 패배자 낙인을 찍는 일이 허다하다. 조 대표는 이런 세상에 새로운 도전장을 내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며 " 조 대표를 영입한 건 실패에 굴하지 않고 다시 도전하는 사람, 최선을 다하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힘이 되는 정당이 되겠다는 의지"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민주당 영입인재 14호 30세 스타트업 청년창업가 조동인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발표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01.28. [email protected]
조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창업할 때 정부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한 번 실패한 창업자에게는 도움을 잘 주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며 "다행히 이번 정부 들어서 재도전 키워드가 등장해 조금은 나아진 것 같다. 창업 지원 자체가 급속도로 늘어나는 반면 필요한 사람에게 적재적소에 (지원되는지는)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들어서 IT 분야 지원이 많아진 건 창업자로서 느끼고 있다"며 "늘어난 자금에 대해 세세하게 접근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정부 정책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재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스타트업 등에 대해서는 "정리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미투' 논란이 불거져 영입 인재 자격을 반납하기로 한 원종건 씨와 관련한 질문에는 "개인의 사생활이고 이 내용을 자세히 알지는 못한다. 이 자리에서 바로 답변하지는 못할 것 같다"면서 "이 부분을 고민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민주당은 원 씨의 미투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날 예정됐던 인재 영입을 강행했다. 원 씨는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이의 미투 폭로 글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면서도 영입인재 자격을 반납하고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당대표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김성환 의원은 입당식 후 기자들과 만나 "저희가 정부 조직이 아니기 때문에 정부와 똑같은 검증절차를 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당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사전 검증을 해왔다"면서 "논문, 부동산, 대외발언 등이 우리 당의 정체성과 맞는지 등에 대해 사전검증을 나름대로 하고 영입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원 씨의 경우 사적인 영역이라 저희가 검증하는 데 한계가 좀 있었던 것 같다. 구두로 확인하고 본인이 문제가 없다고 했다. 사적 영역을 어디까지 검토할 수 있을지에 대해 추가로 보완할 점이 있으면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여성이 문제제기한 것과 원 씨가 이야기한 게 사실관계에서 조금 차이가 있다"며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검증하고 확인해서 조치하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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