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당대회 코로나로 차질…서울·경기 연설회 화상으로
與 선관위, 당 대표 후보 측과 향후 일정 논의
이낙연 "일정 그대로"…박주민 "홍보 기회 더 달라"
김부겸 "전대 일정 미뤄달라" 요청…간담회도 불참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선관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대표 후보 토론회 진행 여부 회의를 위해 당대표실로 들어가고 있다. 2020.08.20. [email protected]
민주당 선관위와 당권 주자인 이낙연·박주민 후보 측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만나 간담회를 갖고 의견을 나눴다. 김부겸 후보 측은 "전당대회 일정을 멈춰달라"고 항의하며 간담회에 불참했다.
선관위는 오는 27일 예정됐던 KBS 당 대표 후보 토론회는 25일로 앞당겨 화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필요할 경우 23일 민주당 유튜브 채널인 '씀티비'를 활용한 후보들 간 토론회도 주선할 계획이다.
오는 22일 진행되는 서울·경기·인천 합동 온라인 연설회 역시 화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민 위원장은 "시간을 줘서 (후보들이) 별도로 영상을 찍으면 큰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민홍철 선관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각 후보 측에서 선거운동하는데 홍보할 기회를 많이 달라, 개별 문자를 권리당원들에게 보낼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선관위는) 후보를 소개해주는 링크와 알림톡이 있어서 충분하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 측에서 전당대회를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사견을 전제로 "연기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 위원장은 "전준위(전당대회준비위원회)나 지도부에서 판단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취재단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부겸(왼쪽부터), 박주민, 이낙연 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CBS사옥에서 진행된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에 출연, 방송토론회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08.18. [email protected]
이 후보 측은 기자들과 만나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면 방송토론, (민주당 유튜브 채널인) 씀을 이용한 토론 등을 다른 후보들이 동의한다면 수용한다는 입장을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이 후보 측은 전당대회 일정을 미뤄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우리 당이 흔들리는 모습을 국민들께 노출하는 건 부담"이라며 "코로나19 사태에 있어서 당과 국민이 피로감을 갖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전당대회는 전당대회대로 가는 게 (옳다). 그러나 당이 결정한 대로 따르겠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박 후보 측은 기자들과 만나 "유권자들의 알 권리 차원에서 몇 가지 취소된 행사들에 대한 조치를 요청했다"며 "24일 권리당원 투표 전에 취소된 MBC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 준하는 토론회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줌(영상회의 플랫폼) 프로그램으로 여러 번 화상회의를 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이라도 보완했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 측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선거일정을 모두 중단해달라는 건데 어떻게 할 건지 이야기하는 게 더 이상하지 않겠느냐"며 "당원들의 알 권리와 세 후보의 공평한 선거운동이 보장되는 방법이 있다면 좋고,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면 또 다른 방법을 당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후보 측은 "당대표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건 당원과 국민의 알 권리"라며 "세 후보 모두 공평하게 자신을 알릴 기회를 부여받아야 한다. 선거일정의 중지를 요청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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