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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방역해도…유통업계 또 시작된 폐점 공포

등록 2020.08.31 09:3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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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30일 SSG닷컴·컬리·신세계백 확진자

시러 폐쇄하고 방역 작업 손해 불가피해

방역 강화해도 원천 차단 불가능 걱정

아무리 방역해도…유통업계 또 시작된 폐점 공포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코로나 재확산이 지속되면서 유통업계가 폐장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지난 2~4월 코로나 1차 대유행 때 백화점·대형마트·e커머스 등은 매장과 물류센터에서 코로나 확진 환자가 나오거나 다녀갔다는 게 확인되면 즉시 문을 닫았고, 이로 인한 매출 타격이 불가피했다. 지난 광복절 연휴부터 본격화한 코로나 재확산과 함께 이같은 일이 똑같이 반복되면서 유통업계가 하반기에도 상반기 못지 않은 피해를 입을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28일 오전 SSG닷컴 자동화 물류센터, 마켓컬리 제2화물집하장에서 일한 직원 중 확진 환자가 나오면서 시설이 모두 폐쇄됐다. 같은 날 이마트 창동점도 확진 환자가 다녀간 게 확인 돼 문을 닫았다. 물류센터와 집하장은 약 24시간 후인 29일 오전에야 정상 가동됐다. 확진 환자 발생으로 인한 '셧다운'은 주말에도 이어졌다. 30일엔 마켓컬리 냉장2센터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폐장했다. 지난해 신세계 강남점 연 매출은 2조원으로 하루 평균 매출이 50억원이 넘는다. 다른 매장 역시 폐장하면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수억원 손해를 본다.

백화점 관계자는 "확진 환자가 나오게 되면 조기 폐장으로 당일 매출 감소가 생기는 것과 함께 혹시나 백화점에 가면 코로나에 걸릴 수 있다는 공포가 미래 잠재 고객도 잃게 한다"고 했다. e커머스 관계자는 "코로나 재확산으로 배송 수요가 올라가는 상황에서 물류센터 등이 문을 닫는 건 당연히 큰 손해"라고 했다. 쿠팡에서도 15~24일 인천2배송캠프, 인천4물류센터, 일산1캠프 등에서 확진 환자가 나왔고 그때마다 센터를 폐쇄했다.

지난 30일부터 서울과 수도권에서 사실상 거리 두기 3단계에 돌입하자 유통업계도 방역 총력전에 나섰다. 서울·인천·경기에 있는 주요 백화점·아울렛·대형마트는 점포 내 식당가를 오후 9시 이전에 닫는다. 출입 명부를 작성해야 하며, 테이블 간격도 2~3m 띄운다. 문화센터 강좌는 모두 휴강했다. 편의점들은 지난주부터 계산대 앞에 비말 차단막을 설치하기 시작했다. 다만 업계는 아무리 방역을 철저히 한다 해도 직원 중에 확진 환자가 나오거나 확진 환자가 다녀가는 걸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고 본다.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했던 1차 대유행 때도 전국 점포가 수시로 문을 닫았는데, 이번 재확산은 수도권 중심이어서 더 통제가 안 되는 상황으로 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추가 확진자 대부분이 가장 많은 매장이 몰려 있는 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있어서 폐장에 대한 두려움이 큰 상황"이라며 "문제는 회사가 아무리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한다고 해도 확진 환자가 나오는 걸 원천 차단할 수 없다는 점"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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