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요양병원 21명 집단감염…보호사들 마스크 착용 불량
수시 환기 이뤄지지 않아…식당 칸막이 없어
공동이용 공간에서는 직원·환자들 동선 겹쳐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하던 중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12.16. [email protected]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구로구 소재 요양병원 환자 1명이 15일 최초 양성 판정을 받은 후 16일에 20명이 추가 감염됐다. 관련 확진자는 총 21명이다.
16일 확진자는 환자 11명, 요양보호사 9명이다.
방역당국은 해당 병원 관계자 등 접촉자를 포함해 총 743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다.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은 20명, 음성은 684명이다. 나머지는 검사가 진행 중이다.
역학조사 결과 해당 병원은 창문 환기는 가능하나 수시 환기가 이뤄지지 않았다. 식당은 칸막이가 없고 좌석 간격이 좁은 것으로 확인됐다. 공동이용 공간에서 직원과 거동 가능한 환자들의 동선이 겹치고 현장 조사시 요양보호사들의 마스크 착용 불량 사례가 확인됐다.
요양병원 특성상 환자와 요양보호사의 신체 접촉에 의한 감염을 피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파악됐다.
시는 구로구에 즉각대응반을 파견해 역학·접촉자 조사를 실시 중이다. 또 해당 현장에는 긴급방역을 실시했다.
송은철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의료기관에서는 종사자, 이용자의 마스크 착용과 손 위생 철저, 유증상자 신속 검사, 외부인 방문 금지와 실내 환경 소독 등 시설내 감염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 과장은 "종사자들은 퇴근 후 대면 모임 참석을 자제하고 유흥업소 등과 같은 고위험시설 출입도 피해야 한다"며 "실내활동 또는 위험도 높은 실외활동시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를 반드시 준수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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