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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간 선행 확진자 접촉 41.5%…사망자 60% 요양병원 등 감염

등록 2021.01.11 15:3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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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일평균 확진자 738.1명…2주 연속 감소세

위험 요인 상존…지역사회·감염 취약시설 전파

사망자 96.8%, 60대 이상…59.5% 시설서 노출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23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현황 등을 발표하고 있다. 2020.11.23. 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23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현황 등을 발표하고 있다. 2020.11.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지은 임재희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선행 확진자와의 접촉을 통한 감염이 40%를 넘는 등 지역사회 전파 위험이 여전한 상황이다.

특히 최근 1주간 사망자의 대부분은 고령층으로, 이들의 60%는 시설과 병원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돼 감염 취약시설 내 전파 위험도 계속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1주간 국내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738.1명으로 직전 1주(930.4명)보다 20.7%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12월20일부터 26일까지 1주간 일평균 확진자 1016.9명을 기록한 이후 2주 연속 감소세인 것이다.

그러나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추이는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위험 요인이 존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우선 지난 1주간 확진자 5413명의 감염경로를 살펴보면 선행 확진자와의 접촉이 41.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정 본부장은 "계속적으로 가족이나 지인, 직장동료 등 주변 일상 생활에서의 접촉자를 통한 전파가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했다.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여전하다는 뜻이다.

이어 집단발생 19.5%, 병원 및 요양시설 9.5%, 해외유입 4.5% 순으로 조사됐다. 집단발생은 10건으로 의료기관 및 요양시설 4건, 종교시설 2건, 육류가공업체 등 사업장 3건, 교육시설 1건 등이었다.

특히 어디서 어떻게 감염됐는지 알 수 없어 '조사 중'(25.1%)인 사례도 4명 중 1명 꼴이었다. 방역당국은 "접촉자 파악 미흡으로 지역사회 내 '숨은 감염원'이 존재함에 따라 여전히 지역사회 전파 위험이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사망자의 경우 고령층을 중심으로 계속해서 발생하는 상황이다.

지난 1주간 사망자는 총 158명으로 이 중 60세 이상이 96.8%(153명)에 달했다. 80대 이상 63.9%(101명), 70대 22.2%(35명), 60대 10.8%(17명) 등이다. 이 밖에 50대 1.9%(3명), 40대 0.6%(1명), 30대 0.6%(1명)이었다.

문제는 사망자의 추정 감염 경로를 보면 요양병원 같이 감염 취약시설에 노출된 이들이 60%에 달한다는 것이다. 시설 및 병원 59.5%(94명)이 가장 많았고 확진자 접촉 13.9%(22명), 지역 집단발생 5.7%(9명), 조사 중 20.9%(33명)이다.

정 본부장은 "요양병원 같은 시설에선 환자발생 시 조기에 인지하기가 어렵고 돌봄이 필요하기 때문에 격리의 한계로 집단감염 위험이 높으며 대응이 어려운 점이 있다"고 했다.

이에 방역당국은 지역사회와 감염 취약시설의 전파 위험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보다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정 본부장은 "수도권의 경우 임시선별검사소를 오는 17일까지 지속적으로 운영해 지역사회 전파를 조기에 차단하겠다"며 "요양병원 등에 대해서도 기존 주 1회 검사를 주 2회로 선제 검사를 강화해 조기에 확진자를 찾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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