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 13일 탄핵안 표결…"최소 218표 확보"
펠로시, 간부들과 통화…"조기 사퇴 거부하면 표결"
[워싱턴=AP/뉴시스]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지난 7일 워싱턴 의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과 관련해 기자회견하고 있다. 2021.01.12.
폴리티코는 11일(현지시간) 의회 보좌관 등을 인용,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간부들이 이날 통화를 통해 13일 오전 9시(한국 시간 13일 오후 11시)에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 표결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 사퇴를 거부하거나,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권한 박탈을 위한 수정헌법 25조 발동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탄핵안 표결을 강행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같은 날 하원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 극단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태를 이유로 두 번째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바 있다. 구체적인 탄핵 사유는 의회 난입 사태와 관련한 '내란 선동'이다.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미 탄핵소추안 통과를 위한 과반 의석을 확보했다고 한다. 최소 218명의 찬성표를 확보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앞서 지난 6일 미 의회에선 조 바이든 차기 미국 대통령 당선인 대선 승리 인증을 위한 선거인단 투표 개표 절차가 진행됐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의회에 난입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해당 사태 수습 과정에서 경찰관을 비롯한 사망자가 나왔으며, 연방수사국(FBI)은 난입자들이 국회의원을 인질로 삼으려 했는지도 조사 중이다. 당시 난입자 일부는 총기나 케이블 타이를 소지했다고 한다.
한편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회차 백신 접종 이후 현재 탄핵 추진 상황에 관해 "내 최우선 과제는 무엇보다 경기 부양 법안"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정계 일각에선 바이든 당선인 취임이 임박한 상황에서 민주당이 탄핵 추진을 강행할 경우 새 행정부 출범 초기 동력이 분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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