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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50% 감소할 때 치명률 상승…끝없는 고령층 인명피해

등록 2021.01.12 10:40:21수정 2021.01.12 10:4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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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전 1.38%→12일 1.67%로 약 0.3%p 올라

요양병원 집단감염 등으로 고령층 사망 많아

[인천=뉴시스]배훈식 기자 = 4일 오전 인천 계양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요양병원에서 병원 관계자가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2021.01.04. dahora83@newsis.com

[인천=뉴시스]배훈식 기자 = 4일 오전 인천 계양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요양병원에서 병원 관계자가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2021.01.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요양병원 집단감염 등으로 고령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많아지면서 치명률이 높아지는 추세다.

1000명을 오르내리던 신규 확진자가 절반 가량으로 줄어들었지만 시차를 두고 위·중증환자,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수치가 오르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2일 0시 기준 사망자는 25명 늘어 모두 1165명이다. 전체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1.67%로 전날(1.65%) 대비 0.02%포인트 높아졌다. 신규 확진자는 537명이다.

12월 중순부터 사망자 수가 두 자릿수를 유지하는 등 3차 대유행으로 목숨을 잃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에 지난해 12월12일 1.38%였던 치명률은 한 달 만에 0.3%포인트 가량 올랐다.

사망자 수는 12월15일 전까지는 0~8명대였다가 15일부터 이달 12일 현재까지 꾸준히 두 자릿수가 나오고 있다. 12월 사망자 391명 중 14일까지 61명이 숨졌고, 15일 이후부터 330명이 목숨을 잃었다. 새해 들어서는 불과 11일간 248명이 사망했다. 전체 사망자 중 새해 들어 숨진 비율은 21.2%가 넘는다. 사망자 5명 중 1명이 최근 열흘 사이에 숨진 셈이다.

방역당국은 고령층과 기저질환자가 모인 요양병원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치명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12월 30일 정례브리핑에서 "기저질환자나 고령의 환자들이 요양병원 등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어 (치명률은)조금씩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며 "1.7~1.8%까지 올라갔다가 현재 1.4%대까지 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이후 신규 확진자는 줄어드는 추세인데 사망자는 꾸준히 발생하다보니, 불과 2주가 안 되는 시간에 약 0.2%포인트가 오르며 수치가 1.7%에 가까워진 것이다.

위·중증 환자도 여전히 400명선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12일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390명이다. 지난해 12월29일 330명→30일 332명→31일 344명→지난 1일 354명→2일 361명→3일 355명→4일 351명→5일 386명→6일 411명→7일 400명→8일 404명→9일 409명→10일 401명→11명 395명→12일 390명의 추이를 보이고 있다.

위·중증 환자는 1차 유행 때 60~70명대였다가 2차 유행 때 160명까지 증가한 뒤 지난해 10월 초부터 100명 아래로 떨어졌다. 그러다 같은 해 12월 초 다시 100명을 넘어서 12월 중순엔 200명, 하순엔 300명을 돌파한 뒤 400명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방역당국은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 인공호흡기,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 지속적신대체요법(CRRT) 등의 치료를 받는 환자를 위·중증 환자로 분류한다. 보통 확진 이후 위·중증으로 건강이 나빠지는 데 일주일 정도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확진자 중 중환자가 될 확률은 2~3%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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