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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의혹' 수사대상 22명으로 늘어…현직 20명·전직 2명

등록 2021.03.11 17:3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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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합동조사단, 1차 조사 결과 발표해

"LH와 국토부 직원 본인 대상으로 진행"

전부 LH 직원…총리 "20명"에 전직 2명

경찰, 발표 전까지 관련 자료 전달 못받아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1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3기 신도시 땅 투기 의혹 1차 조사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2021.03.11.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1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3기 신도시 땅 투기 의혹 1차 조사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2021.03.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민기 기자 = 전국민적인 분노를 일으킨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신도시 투기 의혹 조사에 착수한 정부합동조사단(합조단)이 1차 조사 결과를 발표, 기존 포함 총 20명의 투기 의심자를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이 주도하는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합수본)도 곧장 이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는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합조단 1차 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과 참여연대에서 제기한 투기 의심 사례를 포함해 총 20명의 투기 의심자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LH 의혹과 관련한 합수본 수사 대상은 22명으로 늘어났다. 합수본은 이날 정 총리 발표 전까지 기존 15명(현직 13명·전직 2명)을 수사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총리가 전한 20명은 모두 현직 기준인 것으로 보인다.  

정 총리는 "이번에 발표하는 1차 조사 결과는 LH와 국토교통부 직원 본인만을 대상으로 진행이 됐다"며 "토지 거래는 주로 광명과 시흥지구에 집중됐고, 다른 3기 신도시 지구에서도 투기 의심 사례들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기 의심을 받는 20명은 모두 LH 직원인 것으로 보고를 받았다"며 "정부는 모든 의심과 의혹에 대해서 이 잡듯 샅샅이 뒤져 티끌만한 의혹도 남기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LH 의혹 수사를 전담한 국수본은 정부 차원의 합동특별수사단을 구성하라는 정 총리 지시에 따라 전날 총 770여명 규모의 대규모 합수본을 꾸렸다.

합수본은 남구준 국수본부장이 본부장을 맡고, 최승렬 국수본 수사국장이 수사를 총괄하는 단장을 담당한다. 이 외에도 각 시·도경찰청 및 금융위원회 등 외부기관들의 전문인력이 파견돼 운영된다.

국토부 측은 정 총리가 이날 밝힌 투기 의심자 20명에 대한 기관 수사의뢰서를 오후 4시께 국수본에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합수본은 1차 조사 결과 발표 전까지 관련 내용을 미리 전달받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LH 의혹의 경우 관계자들의 증거인멸 우려가 있는 만큼 경찰이 신속한 자료 분석 및 압수수색 등을 통해 수사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지만, 경찰은 합조단의 조사 결과 발표 이후 이날 오후께 관련 자료들을 이첩받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합조단의 1차 조사 결과 발표 전 국수본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합조단으로부터 조사 결과 관련 자료가 아직 들어오지 않은 것은 맞다"며 "발표 이후 오후에 받을 예정이기 때문에 수사 속도에 큰 지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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