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여왕, 옥스퍼드 백신 개발자에 기사 작위
옥스퍼드-AZ 백신 개발 핵심적 역할…백신 TF 위원장도 작위 수여
[옥스퍼드=AP/뉴시스]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2021년 생일을 맞아 기사(Sir)에 해당하는 데임(Dame) 작위를 수여받은 세라 길버트 옥스퍼드 제너연구소 백신학 교수가 11일(현지시간) 잉글랜드 옥스퍼드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06.12.
11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여왕의 2021년 생일을 맞아 발표되는 서훈자 목록에는 남성의 기사(Sir)급에 해당하는 데임(Dame) 작위 수여자로 옥스퍼드 백신 개발자 세라 길버트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길버트 교수는 옥스퍼드-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이 백신 개발과 제조, 임상을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매우 열심히 일했다"라고 강조했다.
길버트 교수 외에도 영국 백신 태스크포스(TF) 위원장으로 일했던 케이트 빙엄이 역시 데임 작위 수여자에 포함됐다. 그는 영국 내 백신 수백만 회분 조달 과정을 감독한 인물이라고 한다.
빙엄은 이번 작위 수여를 "겸허하다"라는 소감으로 받아들였다. 아울러 자신의 사례가 과학 분야에서 커리어를 쌓는 더 많은 여성들에게 영감을 주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이번 서훈 대상 목록에는 이들을 포함해 총 1129명이 이름을 올렸다.
세계적인 흥행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서 광신도를 이끄는 역할을 맡은 배우 조너선 프라이스도 기사 작위를 받았다. 그는 영국 왕실을 다룬 드라마 '더 크라운' 추후 시리즈에서 나이 든 필립 공 역할을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잉글랜드 축구선수 라힘 스털링이 하위 서훈인 MBE 수여자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경기장에서 인종 차별 철폐를 요구하는 상징적 행위인 무릎 꿇기를 하고 트위터 등으로 꾸준히 관련 목소리를 내왔다.
이번 서훈 대상자 중 15%는 소수 민족으로 구성됐다. BBC는 현재까지 이뤄진 서훈 중 소수 민족 비중이 가장 높다고 전했다. 이 밖에 코로나19 대응에 종사한 이들 수백 명이 서훈 대상으로 이름을 올렸다고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