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4차 유행 진입…악화땐 2주 뒤 2140명 감염"
방대본 분석 결과 현 상황 유지땐 2주 후 1400명 감염
"확산 억제, 접종 원활땐 9월 말 260명 수준으로 감소"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지난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김부겸 총리의 발언을 듣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7.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현재 코로나19 4차 유행에 진입했다며, 상황이 악화되면 2주 후에는 신규 확진자 규모가 2140명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 청장은 8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최근 일주일간 확진자 증가율이 이전 3주 대비 53% 증가했다"라며 "현 상황을 4차 유행의 진입 단계로 판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3주 일평균 대비 증감률은 전국 53%인데, 수도권은 68%, 서울은 78%에 달한다.
이어 정 청장은 "특히 이번 유행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최근 2일 사이 1200명 내외 규모의 환자발생이 이어지고 있다"라며 "다만 예방접종 실시 전인 지난 해 3차 유행 당시와 비교할 때 치명률은 약 3분의1 수준으로 감소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 청장은 "현재 또 하나 우려스러운 점은 델타 변이에 의한 유행 확산 상황"이라며 "현재 델타 변이 검출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8월 중 우점화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방대본이 민간 전문가와 합동으로 분석한 수학적 모델링 결과에 따르면 2주 후 확진자 수는 현 수준이 유지되는 경우 1400명 수준에 도달하며, 현 상황 악화 시에는 2140명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정 청장은 "보다 적극적인 방역수칙 준수를 통해 확산이 억제되는 경우에는 환자 수는 감소세로 전환될 수 있다"라며 "백신접종이 계획대로 이뤄지면서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 준수가 적극적으로 이행되는 경우 9월 말 260명~415명 수준까지 감소가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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