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면 봉쇄' 몇번 강조한 이유는?
경선 활동 자제, 코로나 4차 대유행 방어에 행정력 집중
계속 하루 1000명이상 감염자 나오면 미래예측 어려워져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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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박상욱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3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정부의 4단계 거리두기 지침 준수를 호소하며, '전면 봉쇄 위기'를 언급했다.
이는 대선 경선활동을 자제하고 코로나 대유행 방어에 집중하겠다는 이 지사의 강한 의지로도 풀이된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방정부 책임자로서 주권자들께서 부여한 책임을 최우선적으로 이행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방역 활동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코로나 대유행 방어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실제로 경기도에선 전날 하루 동안 318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0시 기준 도내 누적 확진자는 4만8171명이 됐다.
하루 신규 확진자는 7일째 300∼400명대를 이어가고 있다.
이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우려해왔던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본격화됐다"며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지금의 확산을 막지 않으면 전면 봉쇄로 갈 수밖에 없는 위기에 직면했다. 전면 봉쇄만은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철저한 방역지침 준수만이 코로나19 4차 대유행을 막고 "전면 봉쇄로 가지 않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경고한 것이다.
이 지사는 "전국 전면 봉쇄 위기라고 판단하는 근거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현재 이미 하루 1000명이 훨씬 넘는 감염자가 나오고, 이 그래프가 계속 진척 된다면 감염자 수가 얼마나 늘어날지 예측하기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얼마만큼 4차 대유행 대한 방역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지에 따라 바뀔 수 있다"며 "방역수칙이 안지켜지면 봉쇄조치, 4단계 이상은 일상 봉쇄 조치가 될 수밖에 없다는 최악의 상황을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면봉쇄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상황"라며 "전면 봉쇄를 실제로 시행할 정도를 준비해야할 만큼 목전에 닥친 건 아니다. 4차 파고를 제대로 넘지 못하면 그런 상황으로 갈 수 있다는 경고의 말씀으로 이해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 지사 측 관계자는 "방역 최고 책임자로서 언제나 나쁜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코로나 상황이 더 악화되면 생계가 어려운 사람들은 더 어려워진다"며 "이를 막기 위해서 광역지자체 장으로서 행정명령 등 권한 행사를 할 수도 있는 만큼 방역에 협조를 당부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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