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하루 확진 4만명 넘는 최악 확산세…"진정 비극적"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백신 수입·내부 생산 늘려야"
[테헤란=AP/뉴시스]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82) 이란 최고지도자가 6월 25일(현지시간) 이란이 자체 개발한 '코비란 바레카트'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2021.6.25.
하메네이는 11일(현지시간) TV 연설에서 "코로나19는 오늘 이 나라의 1순위 문제다. 이란만이 아니라 거의 전 세계가 그렇다"며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진정 비극적"이라고 말했다고 타스님, IRNA통신 등이 전했다.
하메네이는 "사람들이 방역 지침을 지키면 감염병이 2~3개월 안에 줄어들 것"이라면서 "몇 달 안에 백신이 풍부하게 사용 가능할 것이고 문제가 줄거나 해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강조하면서 "백신 수입과 내부 생산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이란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4만2541명이 발생하며 역대 최다치를 또 갈아치웠다. 신규 사망자는 536명이다.
이란은 중동국 중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각한 나라다. 신규 확진자는 6월 한 때 5000명 아래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델타 변이 여파로 다시 급증해 8월 들어 역대 최대치를 잇따라 경신했다.
이란은 자체 개발한 '코비란-바레카트' 코로나19 백신을 사용하고 있다. 이란 정부는 서방을 믿을 수 없다며 미국과 영국에서의 백신 수입을 지난 1월 금지했다.
이란 국영 매체들은 미국의 잔혹한 제재에도 자국 과학자들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했다고 선전하고 있다.
이란은 한국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러시아가 개발한 '스푸트니크V', 중국 '시노팜', 인도 '코백신' 등의 긴급 사용도 승인했다. 유엔 주도 국제 백신 협력체 코백스(COVAX)를 통해서도 일부 물량을 공급받는다.
글로벌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OWD)를 보면 2일 기준 이란의 코로나19 백신 1회 이상 접종률은 11%다. 접종 완료율은 3%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