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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패스 의무화 첫날 QR코드 오류…"때 아닌 점심 대란"

등록 2021.12.13 13:5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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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브·네이버·카카오톡 등 백신 접종 전자증명 먹통

점심 시간 시민·식당 등 불편 가중…발길 돌리기도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방역패스 의무화 첫날인 13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의 한 식당에서 백신 접종 전자증명 시스템의 오류로 시민이 불편을 겪고 있다. 2021.12.13. jsh0128@newsis.com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방역패스 의무화 첫날인 13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의 한 식당에서 백신 접종 전자증명 시스템의 오류로 시민이 불편을 겪고 있다. 2021.12.13. [email protected]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밥 한번 먹기 힘드네요."

코로나19 방역패스 의무화 시행 첫날인 13일 충북지역에서 백신 접종을 증명하는 QR코드 전자증명 시스템의 접속 장애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코로나19 전자예방접종증명(COOV·쿠브) 뿐 아니라 네이버, 카카오톡의 전자증명 시스템이 켜지지 않으면서 점심시간 식당과 카페를 찾은 시민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전 청주시 상당구의 한 식당을 찾은 30대 직장인 A씨는 발길을 돌려 근처 편의점으로 향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식당과 카페 등에 '방역패스'가 적용됐으나 정작 백신접종을 증명하는 QR코드 시스템에 일부 오류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언제 켜질지 모르는 QR코드를 붙잡고 있기엔 A씨의 점심시간은 한없이 짧았다.

그는 "QR 체크인을 하지 못해 식당에 들어가지 못했다"며 "전날까지만 해도 잘 열렸는데, 의무화 첫날 이렇게 오류가 발생해 당황스럽다. 계도기간 동안 무엇을 한 것인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청주시 상당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최모(43)씨도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피크 시간대 QR코드 체크인을 할 수 없어 고객을 받지 못해서다.

시설 운영자가 백신 접종 증명서가 없는 손님을 확인 없이 받았다가 적발되면 1차 150만원, 2차는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접종 증명 시스템. 13일 오후 1시 현재 질병관리청의 서버 응답 오류로 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 증명 확인이 지연되고 있다. 2021.12.13. nowest@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접종 증명 시스템. 13일 오후 1시 현재 질병관리청의 서버 응답 오류로 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 증명 확인이 지연되고 있다. 2021.12.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최씨는 연신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식당을 찾은 손님을 돌려보냈다.

그는 "하필 점심 시간 때 QR코드 체크인이 먹통이 되면서 손님을 받지 못했다"며 "하루의 절반이 이렇게 날아가니 화가 난다"고 했다.

현재 네이버와 카카오톡 등 다른 인증 시스템도 질병관리청의 서버 응답 오류로 접종 증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정부는 지난 6일부터 방역패스 적용 시설을 기존 5종에서 16종으로 확대하고, 현장 적응 기간을 고려해 일주일간 계도기간을 둔 뒤 이날부터 과태료 부과를 적용했다.

방역패스가 적용되는 다중이용시설은 유흥시설(유흥주점, 단란주점, 클럽·나이트, 헌팅포차, 감성주점, 콜라텍·무도장), 노래(코인)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목욕장업, 경륜·경정·경마·카지노, 식당·카페, 학원 등, 영화관·공연장, 독서실·스터디카페, 멀티방(오락실 제외), PC방, (실내)스포츠경기(관람)장, 박물관·미술관·과학관, 파티룸, 도서관, 마사지·안마소 등이다.

위반한 경우 이용자에게도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시설이 방역지침을 준수하지 않으면 과태료와 함께 1차 10일, 2차 20일, 3차 3개월의 운영 중단 처분이 내렸다. 4차 위반 시 폐쇄명령이 내려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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