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크라에 미그 전투기 대신 소련제 방공 미사일 지원 논의중"
"나토 가입 동구권 국가들 방공시스템 제공 계획"
SA-8, SA-10 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S-300도 지원 대상 포함
[키이우=AP/뉴시스]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우크라이나 방위군이 NLAW 대전차 미사일 다루는 법을 배우고 있다. 2022.03.10.
미 국방부 관리는 WSJ에 어떤 종류의 방공 시스템이 가장 효과적일지 고민 중이라며 소련제 방공 미사일의 경우 우크라이나 군인들에게 익숙하기 때문에 가장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수도 키이우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들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면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서방에 전투기를 포함해 더 많은 군사원조를 지원해 달라고 압박했다.
그러나 미국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에 소련제 미그-29 전투기를 지원하자는 폴란드의 제안을 거부했다. 확전의 우려가 커진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미 당국은 우크라이나의 국방력을 강화하가 위해 다른 군사장비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 방어를 지원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러시아의 침략을 물리치기 위해 필요한 무기와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특히 대전차 및 대공 무기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미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회원국인 동구권 국가들의 방공 시스템을 (우크라에) 제공할 계획"이라며 "이들 장비가 러시아 전투기들이 우크라이나 상공을 비행하는 것을 막는 데 더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지원을 검토 중인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은 나토 회원국들이 그동안 제공했던 견착식 대공미사일, 열추적 미사일보다 더 정교하다고 WSJ은 전했다. 여기에는 훨씬 더 높은 고도의 전투기를 격추할 수 있는 SA-8, SA-10 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S-300도 포함된다.
[브로바리=AP/뉴시스]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북쪽 브로바리 인근 도로에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의 전투 후 파손된 전차 한 대가 놓여 있다. 2022.03.11.
미국 등 나토 회원국들은 스팅어 미사일이나 기타 휴대가 가능한 방공 미사일 시스템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했다. 영국 정부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의 공습에 대항할 수 있도록 휴대용 방공 미사일인 '스타스트릭'을 넘겨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 유럽사령부 토드 월터스 사령관은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제공하는 것보다 방공 미사일을 보내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월터스 사령관은 "우크라이나인들은 이들 무기(방공 미사일)를 훌륭하게 사용하고 있다"며 "러시아 공군력은 상당한 수준이지만 우크라이나의 전략, 작전, 전술 방공 체계로 그 효율성은 여전히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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